파출소 등 공격 30여명 사상
중 최고지도부 대책마련 부심
‘7·5사태’ 4돌 무장봉기 가능성
중 최고지도부 대책마련 부심
‘7·5사태’ 4돌 무장봉기 가능성
중국 소수민족 문제의 ‘화약고’인 신장위구르자치구에서 무장 소요사태가 잇따라 일어나 중국 지도부에 비상이 걸렸다.
신장위구르자치구 허톈(호탄)시에서 지난 28일 오후 곤봉과 손도끼 등을 든 위구르인 젊은이 여러명이 오토바이를 타고 ‘종교 자유’를 외치며 지역 파출소를 공격했다고 <중국신문사>와 <로이터> 통신 등이 보도했다. 중국 언론들은 “경찰이 신속히 대응해 사상자는 없었다”고 강조했지만, 미국 <자유아시아방송>은 현지 주민의 말을 빌어 “모스크에 경찰이 들이닥쳐 위구르인을 자극했고, 이에 반발하는 이들에게 경찰이 발포해 최소 3명의 사상자가 났다”고 보도했다. 앞서 26일에는 신장 투르판의 루커친현에서 경찰서와 지역 정부 건물이 공격을 받아, 위구르족인 분리독립 세력 11명을 포함해 35명이 숨졌다. 사건 뒤 무장경찰 부대는 28일부터 신장의 중심도시인 우루무치 시내 등에서 수십대의 장갑차와 트럭, 무장 차량을 동원해 수만명의 병력이 참가한 훈련을 실시했다. 당국은 허톈시에 통행금지령을 발동하고 인터넷을 차단했다.
중국 최고 지도부도 급히 대책 마련에 나섰다. 시진핑 국가 주석은 28일 밤 중앙정치국 상무위원회를 소집해 “(신장의) 지역 치안 확보에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당 권력 서열 4위인 위정성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은 29일 새벽 공안·사법·경찰 분야의 총책임자인 멍젠주 중앙정법위 서기와 함께 우루무치에 도착해 “지역 핵심 기관과 기간시설 등의 경계를 강화하고 무장 세력에게 선제적인 대응을 하라”고 주문했다.
중국 당국은 2009년 우루무치에서 위구르족의 시위와 민족간 충돌로 200여명이 숨진 ‘7·5 사태’ 네돌이 다가오면서, 위구르족 분리독립 세력의 무장봉기가 일어날 가능성에 긴장하고 있다. 신장에는 위구르족 900만여명이 살고 있으며, 상당수는 한족의 대규모 유입과 소수민족 차별, 중국 당국의 종교·문화적 정책에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중-미간 신경전도 벌어지고 있다. 미국 국무부가 지난 26일 “(중국 당국의) 위구르족 차별에 관한 보고가 계속되고 있다. 중국이 투명한 조사를 해야한다”는 논평을 내놓은 데 대해, 중국 외교부와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29일 “미국도 9·11 테러와 보스턴 마라톤 테러를 겪은 피해국이면서 이중잣대를 들이대고 있다”고 반발했다.
베이징/성연철 특파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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