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법원 내달 중순 재판 전망
15년~무기징역 중간 형량 예상
15년~무기징역 중간 형량 예상
보시라이(사진) 전 중국 충칭시 당서기가 25일 기소됐다. 재판은 이르면 8월 중순께 열릴 전망이다.
관영 <신화통신>은 “산둥성 지난시 인민검찰원이 보시라이를 수뢰, 부패, 직권남용 혐의로 지난시 중급 인민법원에 기소했다”고 보도했다. 보시라이가 기소된 것은 지난해 9월 신병이 검찰에 넘어간 지 열달 만이다.
인민검찰원은 기소장에서 “보시라이가 공무원으로서 뇌물을 받고 공금을 횡령한 액수가 크고, 직권을 남용해 국가와 인민의 이익에 중대한 손실을 끼친 정황이 엄중하다”고 썼다. 검찰원은 구체적인 수뢰·횡령 액수를 명시하지 않았지만 <문회보> 등 중국 언론들은 약 2500만 위안(45억5천여만원)가량이라고 보도했다. 보시라이는 2008년 부패 혐의로 18년형을 선고받은 천량위 전 상하이시 당서기 이후 기소된 최고위층 인사다.
보시라이 기소가 공개되자, 중국 지도부가 그의 신병 처리를 두고 일정 부분 의견이 정리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많다. 지난시 법원 소식통은 “당국이 재판에 앞서 밀실 회의를 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보시라이에게 사형 판결이 내려질 가능성은 낮은 것 같다. 중국 언론들은 징역 15년형에서 무기징역 사이에서 형량이 결정되리라고 내다봤다. 6460만위안(117억원)을 뇌물로 받은 류즈쥔 전 철도부장은 8일 사형 유예 판결을 받았다.
중국 혁명 원로인 보이보 전 부총리의 아들로 ‘좌파 포퓰리즘 운동’으로 주목받은 보시라이는 지난해 2월 측근이던 왕리쥔 전 충칭시 공안국장이 미국 망명을 신청하고 이 과정에서 아내 구카이라이가 2011년 영국인 닐 헤이우드를 독살한 사실과 자신의 부패 혐의가 드러나 몰락했다.
베이징/성연철 특파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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