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중국

애플, 중국 하청공장에서 또 노동 착취 ‘시끌’

등록 2013-07-30 20:27수정 2013-07-30 21:20

NGO 중국노동감시 보고서
노동권 침해 사례 86개 적발
“폭스콘보다 조건 더 나쁘다”
“모든 노동자들은 안전하고 공정한 작업환경에서 일할 권리가 있다.” 지난해 2월 애플의 최고경영자 팀 쿡은 하청업체인 폭스콘 공장에서 일하던 중국 노동자들의 잇딴 자살 파문 뒤 이렇게 말했다. 하지만 이 말은 공수표에 그쳤다.

애플이 1년여 만에 다시 하청 업체의 가혹한 노동착취 탓에 도마에 올랐다. 미국 뉴욕에 본사를 둔 비정부기구 ‘중국노동감시(China Labor Watch)’는 29일 중국 상하이와 선전 등에서 공장을 운영하는 애플의 대만계 하청업체인 페가트론을 조사한 결과 임금 체불과 초과 근무, 미성년 고용, 고용 차별 등 86개의 노동권 침해 사례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중국노동감시는 60여 쪽에 달하는 보고서에서 “중국내 페가트론 공장에서 일하는 7만여명 노동자의 주당 평균 노동시간이 66~69시간에 달해, 주당 각각 49시간과 60시간을 넘지 못하게 한 중국 노동법과 애플 자체 규정을 어겼다”고 지적했다. 페가트론은 임산부에게도 주 6일 하루 11시간씩 내내 서서 근무하게 했다. 또 노동자 가운데 상당수는 18살 미만의 미성년자로 일부는 중학생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노동감시는 지난 3~7월 넉달 동안 중국 현지 페가트론 공장 3곳의 노동자를 대상으로 200여건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리창 중국노동감시 소장은 “페가트론의 노동조건이 폭스콘보다 더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베이징/성연철 특파원 sychee@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포토] 박근혜 대통령의 여름휴가…뻘쭘해진 청와대
삼성·현대차에서 강연한 김상조 교수 “임원 분위기 너무 달랐다”
손 묶인 치매 환자, 병실에 홀로 있다 화재 참변
‘그랜저 검사’ 여전히 처벌 못한다…누더기로 통과된 ‘김영란법’
[화보] 150t 상판이 와르르…방화대교 사고 현장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1.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2.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3.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4.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5.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