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오염탓 외국인 관광객 급감 우울한 베이징
급증한 중국인 관광객 경호 신나는 파리
급증한 중국인 관광객 경호 신나는 파리
베이징 ‘3일 비자면제’ 정책에도
스모그탓 관광객 전년보다 15%↓
파리는 중국인 방문 해마다 늘어
안전관광 도우려 경찰 추가배치 베이징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은 줄어든 반면, 파리를 찾는 중국인 관광객은 특별 대우를 받는다? 극심한 대기오염 탓에 중국 베이징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대폭 감소했다. 이런 가운데 프랑스는 ‘큰손’인 중국인 관광객을 유치하려 치안을 강화했다. ■ 베이징 외국 관광객 15% 줄인 ‘에어포칼립스’ <차이나데일리>는 4일 베이징시 여행위원회 통계를 인용해 “올해 상반기 동안 베이징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수가 214만3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3%나 줄었다”고 보도했다. 베이징의 외국인 관광객 수가 줄어든 것은 지난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 관광객들의 발걸음을 막은 건 악명높은 대기오염이었다. 루융 베이징 여행위원회 주임은 “빈번한 대기오염이 악영향을 끼친 것 같다”고 말했다. 베이징 관광당국은 올해 1월부터 미국, 유럽연합(EU) 등 45개 나라 관광객에게 72시간 동안 비자 없이 베이징 여행을 할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세계보건기구(WTO) 기준치를 40배나 웃도는 스모그가 훼방을 놨다. <뉴욕타임즈>는 3일 ‘독가스 도시에서 살아가기’라는 기자 칼럼을 통해 “베이징 거주자는 원전 사고가 난 체르노빌이나 후쿠시마의 주민들처럼 매일 마시는 공기가 과연 안전한지 의구심을 갖고 있다”고 소개했다. 외신들은 공기(air)와 종말(apocalypse)을 합친 에어포칼립스(대기오염으로 인한 종말)란 신조어를 만들어 베이징의 심각한 대기오염을 비꼬고 있다. ■ 파리, 치안 강화해 중국인 모시기 이런 가운데 프랑스 관광당국은 중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경범죄를 단속하려고 경찰 병력을 늘렸다. <로이터>는 3일 “마누엘 발스 내무장관과 실비아 피넬 관광장관이 최근 급증한 중국인 관광객 대상 범죄를 막으려 에펠탑과 루브르 박물관 주변에 200명의 경찰을 추가 배치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프랑스를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140만명으로 2011년보다 23%나 늘었다. 견고한 여행 수지 흑자는 불황을 겪고 있는 프랑스 경제의 든든한 버팀목 구실을 한다. 하지만 두둑한 현금을 들고 다니는 중국인 관광객을 노리는 범죄도 급증하고 있다. 올해 1분기 파리에서 중국인들이 표적이 된 범죄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나 늘었다. 3월엔 23명의 중국인 관광객이 파리에 내린 지 한 시간도 안 돼 단체로 강도를 당하는 일도 벌어졌다. 프랑스 정부의 치안 강화는 여행업계의 ‘큰손’인 중국을 의식한 면이 크다. 주프랑스 중국대사관은 최근 지속적으로 프랑스 당국에 치안 강화 조처를 요구했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4월 방중한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에게 같은 당부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지난해 국외 여행객 수가 8천만명으로 세계 1위를 기록했다. 베이징/성연철 특파원 sychee@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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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당 “정치공작했던 사람이 청와대 비서실장이 웬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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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구단 숙소에 깜짝, 한옥에 또 깜짝
■ [화보] ‘국정원 대선 개입 규탄’ 촛불집회 현장
스모그탓 관광객 전년보다 15%↓
파리는 중국인 방문 해마다 늘어
안전관광 도우려 경찰 추가배치 베이징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은 줄어든 반면, 파리를 찾는 중국인 관광객은 특별 대우를 받는다? 극심한 대기오염 탓에 중국 베이징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대폭 감소했다. 이런 가운데 프랑스는 ‘큰손’인 중국인 관광객을 유치하려 치안을 강화했다. ■ 베이징 외국 관광객 15% 줄인 ‘에어포칼립스’ <차이나데일리>는 4일 베이징시 여행위원회 통계를 인용해 “올해 상반기 동안 베이징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수가 214만3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3%나 줄었다”고 보도했다. 베이징의 외국인 관광객 수가 줄어든 것은 지난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 관광객들의 발걸음을 막은 건 악명높은 대기오염이었다. 루융 베이징 여행위원회 주임은 “빈번한 대기오염이 악영향을 끼친 것 같다”고 말했다. 베이징 관광당국은 올해 1월부터 미국, 유럽연합(EU) 등 45개 나라 관광객에게 72시간 동안 비자 없이 베이징 여행을 할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세계보건기구(WTO) 기준치를 40배나 웃도는 스모그가 훼방을 놨다. <뉴욕타임즈>는 3일 ‘독가스 도시에서 살아가기’라는 기자 칼럼을 통해 “베이징 거주자는 원전 사고가 난 체르노빌이나 후쿠시마의 주민들처럼 매일 마시는 공기가 과연 안전한지 의구심을 갖고 있다”고 소개했다. 외신들은 공기(air)와 종말(apocalypse)을 합친 에어포칼립스(대기오염으로 인한 종말)란 신조어를 만들어 베이징의 심각한 대기오염을 비꼬고 있다. ■ 파리, 치안 강화해 중국인 모시기 이런 가운데 프랑스 관광당국은 중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경범죄를 단속하려고 경찰 병력을 늘렸다. <로이터>는 3일 “마누엘 발스 내무장관과 실비아 피넬 관광장관이 최근 급증한 중국인 관광객 대상 범죄를 막으려 에펠탑과 루브르 박물관 주변에 200명의 경찰을 추가 배치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프랑스를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140만명으로 2011년보다 23%나 늘었다. 견고한 여행 수지 흑자는 불황을 겪고 있는 프랑스 경제의 든든한 버팀목 구실을 한다. 하지만 두둑한 현금을 들고 다니는 중국인 관광객을 노리는 범죄도 급증하고 있다. 올해 1분기 파리에서 중국인들이 표적이 된 범죄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나 늘었다. 3월엔 23명의 중국인 관광객이 파리에 내린 지 한 시간도 안 돼 단체로 강도를 당하는 일도 벌어졌다. 프랑스 정부의 치안 강화는 여행업계의 ‘큰손’인 중국을 의식한 면이 크다. 주프랑스 중국대사관은 최근 지속적으로 프랑스 당국에 치안 강화 조처를 요구했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4월 방중한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에게 같은 당부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지난해 국외 여행객 수가 8천만명으로 세계 1위를 기록했다. 베이징/성연철 특파원 sychee@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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