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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중 시진핑시대 첫 ‘베이다이허 회의’…경제개혁 최대 화두

등록 2013-08-06 20:42수정 2013-08-06 22:27

류윈산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이 5일 허베이성 베이다이허에서 과학·국방 분야 전문가들을 접견하고 격려했다고 <중국중앙텔레비전(CCTV)>가 5일 보도했다. 중국 최고지도부를 구성하는 정치국 상무위원이 이맘때 베이다이허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베이다이허 회의가 이미 시작됐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된다. CCTV 화면 촬영
류윈산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이 5일 허베이성 베이다이허에서 과학·국방 분야 전문가들을 접견하고 격려했다고 <중국중앙텔레비전(CCTV)>가 5일 보도했다. 중국 최고지도부를 구성하는 정치국 상무위원이 이맘때 베이다이허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베이다이허 회의가 이미 시작됐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된다. CCTV 화면 촬영
시진핑·리커창 등 핵심 지도부
여름휴양지 베이다이허에 모여
금융개방·노동교화제 현안 논의

가을 공산당 3중전회 사전조율
일부선 “후진적 밀실정치” 비판
중국 공산당의 전·현직 지도자들이 매년 여름 바닷가 휴양지에 모여 비공개로 주요 현안을 논의하는 ‘베이다이허 회의’가 이미 막을 올리고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진핑 주석 체제에서 열리는 첫 회의인 이번 모임에선 올 가을 18기 3중전회(18기 중앙위원회 3차 전체회의)에서 공개될 경제개혁 방안 등을 중심으로 주요 정치·사회 의제들이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중국중앙텔레비전>(CCTV)은 5일 밤 뉴스 프로그램인 <신원롄보>에서 “류윈산 상무위원이 마카이 부총리, 멍젠주 공산당 중앙조직부장과 함께 베이다이허에서 휴양중인 60명의 주요 과학·기술자들을 만나 시 주석의 격려를 전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최고 지도부를 구성하는 류윈산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이 베이다이허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올해 베이다이허 회의가 이미 열리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된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 홍콩 언론들은 “지난달 31일 이후 시진핑 주석과 리커창 총리의 공개 일정이 보도되지 않았고, 장더장, 위정성 등 나머지 5명의 상무위원도 지난달 26일 이후 공개 일정이 없었다”며, 중국 지도부가 베이다이허 휴양지에 모여 있다고 전했다.

1958년 8월 마오쩌둥 주석 시절 처음 열린 베이다이허 회의는 가을에 열리는 당 대회를 앞두고 지도자와 원로들이 피서를 겸해 국내외 주요 현안을 미리 논의하고 밑그림을 그리는 주요 정치 행사다. 회의는 해마다 7월 말~8월 초 2주가량 열린다. 이 때문에 베이다이허는 ‘중국의 여름 수도’로 불리기도 한다.

시진핑-리커창 체제에서 처음 진행되는 이번 회의에선 경제 구조개혁과 활성화 방안이 최우선 과제로 다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지도부는 경제 사령탑인 리커창 총리 주도로 7%대로 떨어진 성장률을 견디며 △지방부채 감소 △신형 도시화 △부양정책에 의존하지 않는 경제 구조개혁 △상하이 자유무역지대 추진과 금융 개방 등의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2분기 성장률이 7.5%로 1분기보다도 0.2%포인트 하락하자 중소기업 감세와 사회기반시설에 대한 민간 투자 확대로 올해 성장률 목표인 7.5%를 지키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경제 구조개혁과 관련된 후커우제도(호구제), 토지소유제도, 국유기업 개혁, 한자녀 정책 조정 방안을 둘러싼 당내 이견도 첨예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지난달 말 기소된 보시라이 전 충칭시 서기의 형량에 관한 논의와 사회과학원이 5일 “위법적이고 자의적으로 운영되고 있어 반드시 개혁해야 한다”는 보고서를 내놓은 노동교화제 등 정치·사회 주요 현안도 다뤄질 전망이다.

시진핑 주석은 이번 베이다이허 회의 규모를 이전보다 축소해 간소하게 개최함으로써 개혁 의지를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시 주석은 최근 당 간부들에게 베이다이허에 장기간 투숙하지 말라고 권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의 외교 소식통은 “시 주석의 반부패·사치 풍조 척결 방침에 따라 베이다이허 회의 규모가 축소되리란 소식이 있다”고 전했다. 후진타오 전 주석도 취임 직후인 2003년 베이다이허 회의를 취소한다고 밝혀 개혁 의지를 강조했으나, 결국 4년 뒤 회의는 부활했다. 중화권 매체 <둬웨이>는 “지도부의 사적인 회의체는 중국 정치의 낙후성을 반영하는 것으로, 정당하고 투명한 정치적 절차를 무시하는 밀실주의”라고 비판했다.

베이징/성연철 특파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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