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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보시라이 재판 모레 개정…중국정치 공개될까

등록 2013-08-19 18:36수정 2013-08-19 21:35

보시라이 전 충칭시 당서기
보시라이 전 충칭시 당서기
법원 “공개” 밝혔지만 안할 수도
TV중계·부인 증언 여부도 관심사
“문혁 4인방 재판 이후 가장 눈길”
22일 시작될 보시라이(사진) 전 충칭시 당서기의 재판이 중국 정치의 풍향을 보여줄 ‘세기의 재판’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일부 언론들은 “보시라이 재판은 1980년 마오쩌둥 전 주석의 부인 장칭을 비롯한 문화대혁명 4인방 재판 이후 가장 눈길을 끄는 재판”이라고 보도했다.

우선 관심사는 재판의 공개 여부다. 지난해 3월 이후 공개석상에서 사라진 보시라이가 어떤 모습으로 등장할지, 그가 판결에 승복하는 태도를 보일지 등이 모두 미묘한 정치적 의미를 지니기 때문이다. 한때 중국 최고 지도부의 유력 후보였던 거물 정치인인 보시라이는 중국 좌파 세력의 상징적 인물로 여전히 지지자가 많다.

베테랑 변호사인 천유시는 19일 <비비시>(BBC)에 “중국 형사소송법상 국가기밀과 관련된 재판이나 미성년, 성범죄 관련 재판을 뺀 모든 재판은 공개가 원칙”이라며 “보시라이 재판은 이 비공개 조건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법원도 재판 공고에서 “공개 심리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비공개 가능성도 상당하다. 정치적 인화성이 큰 사안이라 법원이 일부 관계자에게만 방청을 허용하는 ‘형식상 공개재판’을 진행하리라는 전망도 나온다. 다수의 중국 언론들은 “생중계보다는 재판의 일부 장면을 공개해 보시라이의 변화한 모습을 대중에 공개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대만 <연합보>는, 보시라이가 실시한 좌파적 경제·사회 정책인 ‘충칭모델’의 이면에 위법과 기율 위반, 심각한 부패가 있었다는 점을 부각시켜, 보시라이의 배후 정치세력과 지지자들에게 경고 메시지를 던지려는 시진핑 지도부의 의도가 이번 재판에 담겨 있다고 해석했다.

보시라이의 아내인 구카이라이가 재판에 나와 증언할지도 관심사다. 구카이라이는 2011년 재산 문제 등으로 갈등을 빚은 영국인 사업가 닐 헤이우드를 독살해 보시라이의 몰락에 단초를 제공한 핵심 인물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중국 당국이 구카이라이에게 아들 보과과의 안전을 보장하는 대신 보시라이의 혐의를 입증하는 증언을 하도록 했다”며 증언 가능성을 점쳤다. 하지만 지난 법원의 한 소식통은 “사안의 민감성으로 미뤄볼 때 구카이라이가 직접 증언할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보시라이가 사형 판결은 면하리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시진핑 국가주석이 부패 척결에 관한 한 ‘호랑이(고위직)와 파리’를 가리지 않겠다고 공언했지만, 개혁개방 이후 정치국 위원급의 고위층을 극형에 처한 사례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베이징/성연철 특파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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