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덕구(65) 니어재단 이사장
정덕구 니어재단 이사장
중 사회과학원 연구고문 위촉
중 사회과학원 연구고문 위촉
“체제 안정 속에 빠르게 변화하는 인민의 욕구를 해소하고 신뢰를 얻을 수 있는 개혁을 하는 것이 지금 중국의 과제다.”
2일 중국 베이징의 중국사회과학원 15층 사무실에서 만난 정덕구(65·사진) 니어재단 이사장은 중국 사회가 체제 유지와 개혁개방 사이의 모순을 해소하는 새 길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는 중국이 공산당 일당 독재 아래 지역·계층·빈부격차를 억누르고 봉합해 발전하는 데 성공했지만 1990년대와 2013년의 인민의 욕구는 다르다”며 “현 상태에 안주해선 내부 모순으로 추락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반부패 드라이브도 큰 틀에선 체제를 유지하면서 인민의 불만은 해소하려는 절충적 선택이라고 해석했다.
북-중 관계에 관해 정 이사장은 “지금은 변혁기다. 신형 대국으로 떠오른 중국이 세계 전체로 눈을 돌리면서 내부적으로 북한에 대한 가중치를 줄이기 시작했다”고 진단하면서도, “하지만 중국이 북한을 영원히 버릴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
이날 외국인으로는 최초로 중국의 싱크탱크인 사회과학원 연구고문으로 위촉받은 정 이사장은 한달 동안 베이징에 머물며 공무원 등에게 금융 정책을 강연할 예정이다.
글·사진 베이징/성연철 특파원 syche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