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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다음 칼날은 저우융캉 겨누나

등록 2013-09-22 20:13수정 2013-09-22 22:28

석유방 거두로 보시라이 비호
장제민 등 측근 줄줄이 조사
보시라이 전 충칭시 당서기에게 무기징역과 정치권력 종신 박탈이라는 중형이 내려진 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반부패 칼날이 다음엔 어디를 겨눌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가장 유력한 목표물로 거론되는 인물은 중국 석유방(국유 석유기업을 기반으로 한 정치세력)의 거두이자 보시라이와 긴밀한 관계였던 저우융캉 전 정치국 상무위원이다. 최근 중국 언론에선 저우융캉의 친인척들의 비리 혐의에 대한 기사가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21세기경제보도>는 지난 10일 “중국석유천연가스집단(CNCP)의 자회사인 쓰촨 화여우집단이 2007년 7억1500만위안 가량의 칼륨 비료광산 채굴권을 베이징 훙안투자회사에 300만위안에 헐값에 매각했는데, 훙안투자회사는 저우링잉라는 여성이 모든 지분을 갖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21일 “저우링잉이라는 62살의 여성은 저우융캉의 동생”이라며 검열이 엄격한 중국 관영매체가 이를 언급했다는 것은 저우융캉이 사법처리될 것임을 방증한다고 전했다.

저우융캉은 보시라이의 사법처리에 강하게 반대하는 등 보를 비호한 인물이다. 특히 최근 한달여 동안 중국석유천연가스집단 회장을 지낸 장제민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 주임 등 저우융캉의 측근들이 줄줄이 해임돼 당의 조사를 받으면서 저우도 사법처리될 것이란 설이 퍼지고 있다.

하지만 <로이터> 등 외신들은 저우융캉이 아직까지는 수사 협조자 신분이라며 사법 처리될 가능성은 작다고 전망했다. 중국 최고 지도부인 정치국 상무위원은 사법처리된 전례가 없다. 이런 가운데 최근 중국 매체와 정부기관들은 저우융캉의 공개 활동에 대해 보도했다. 산둥성 치두 공안국은 18일 저우융캉이 6월 관내 석유기업을 시찰한 소식을 사진과 함께 공개했다.

한 중국 정치 전문가는 “저우융캉을 사법처리하면 정치적 불문율이 깨지면서 전면적인 권력투쟁이 벌어질 가능성이 있고, 처벌하지 않으면 현 지도부의 부패 척결 의지가 의심을 살 수 있다. 저우융캉 문제는 중국 지도부에 뜨거운 감자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베이징/성연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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