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중국

베이징 스모그에 ‘콜록콜록’ 패티 오스틴, 중국공연 취소

등록 2013-10-20 20:23수정 2013-10-20 20:51

미국 유명 재즈 가수가 중국에 도착한 직후 급성 천식을 일으켜 베이징 공연을 취소하는 일이 일어났다. 의료진들은 극심한 베이징의 대기오염이 주범이라고 지적했다.

그래미상 수상자인 미국 재즈 가수 패티 오스틴(63)은 18일 급성 천식 탓에 이날 저녁 베이징 시내 중산공원 음악당에서 하기로 했던 공연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공연 주최 쪽은 “공연 취소는 오스틴의 수십년 가수 생활에서 처음 있는 일로 그도 크게 상심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스틴은 17일 베이징에 도착한 직후 심한 기침 증상 탓에 병원을 찾은 결과 급성 천식 진단을 받았다. 베이징에서는 17일부터 18일 오후까지 PM 2.5(지름 2.5μm 이하의 먼지 농도)가 1㎥ 당 300을 넘는 중증 스모그가 이어졌다. 중국 인터넷에는 “베이징 공기가 너무 나빠 오스틴에게 문제가 일어난 것 같다. 베이징시가 사과해야 한다”등의 반응이 올라오고 있다.

베이징의 악명 높은 스모그에 ‘희생’된 것은 오스틴만이 아니다. 이달 초 베이징에서 열린 국제 테니스 대회인 차이나오픈에 참여한 스웨덴 선수 로베르트 린드슈테트는 자신의 블로그에 “베이징의 공기는 정말 황당한 수준”이라는 글을 남겼다. 그는 “아침에 일어나면 머리가 띵하다. 밤에 숙소에 돌아와 물티슈로 코 밑을 닦으니 검게 변했다”고 적었다. 차이나오픈 기간 동안 일부 러시아 여성 선수들은 스모그로 인한 어지러움 증세로 경기를 중단하고 병원에 실려가기도 했다.

베이징 기상 당국은 올들어 미세먼지 농도(PM2.5)가 정부 기준인 75㎍/㎥을 초과한 날이 64일에 이르렀다고 19일 발표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미세먼지 농도 권고 허용치는 25㎍/㎥이다.

베이징/성연철 특파원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1.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2.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3.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4.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5.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