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하이 해협서…선원 2명은 구조
30일 새벽 3시40분께 중국 보하이(발해) 해협에서 한국 화물선과 중국 어선이 충돌해 중국 어선이 침몰했다고 <신화망>이 보도했다.
<신화망>은 “랴오닝성 소속 어선인 랴오다뤼부 1041호가 한국 국적의 화물선과 충돌해 침몰했다”고 보도했다. <신화망>은 “사고 어선에 타고 있던 선원 두 명은 주변에 있던 1040호의 도움을 받아 구조됐지만, 또다른 선원 7명은 실종 상태에 있다”고 전했다. 또 “사고를 낸 것으로 의심받는 한국 국적 선박은 ‘KY VENUS’”라며 “옌타이 해사국이 이 화물선을 옌타이항으로 예인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보하이 해협은 서해와 보하이를 잇는 통로로 산둥반도와 랴오둥반도 사이에 있으며 해협의 최단거리는 106㎞다.
현재 산둥성 해사국과 옌타이시 해상구조센터가 구조 헬기 등을 동원해 사고 해역에서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이날 밤늦게까지 추가 구조 소식은 전해지지 않았다. 랴오다뤼부 1041호는 강철 재질에 선체 길이가 30m다. 주칭다오 한국 총영사관은 현재 중국 당국과 접촉해 사고 경위 등을 파악하고 있다.
이 사고와 관련해 한국 외교부의 한 관계자는 “사실을 확인중이다. 바다에서 일어난 일이어서 전체적인 사실이 즉시 확인되지 않는다. 이번 사건이 어느 쪽의 과실로 어떻게 일어났는지에 대해 관계 기관과 함께 확인중이다. 우리 정부의 대처 방안은 사실이 확인된 뒤에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베이징/성연철 특파원, 박병수 선임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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