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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노점상 산속에 버리는 ‘고려장’ 단속…5~6시간 걸어서 돌아오게 만들어

등록 2013-11-14 16:54수정 2013-11-15 09:59

[지구촌 화제]
중국 노점상 방송국에 제보해 파문 일어
당국, 노점상에 사과하고 공무원들 징계
중국 산시성 둥촨시의 청관(도시관리 공무원)들이 거리 단속을 하며 노점상을 산속에 방치하는,이른바 ‘고려장’ 단속을 해 논란이 되고 있다. 관련 청관들은 정직 처분을 받았다.

산시성 방송국인 <도시채널>은 13일 “둥촨시 청관 4명이 10일 오전 시문화궁 버스 정류장 부근에서 노점상을 하던 청아무개씨를 ‘빨리 좌판을 정리하지 않는다’며 강제로 순찰차에 태운 뒤 시내에서 20여㎞ 떨어진 외진 산속에 내려놨다”고 보도했다. 청씨가 버려진 산에는 버스 같은 교통 수단이 없었다. 결국 그는 5~6시간을 걸어 시내로 돌아온 뒤 방송국에 이 사실을 제보했다.

청씨는 “내가 비록 행인들이 많이 다니는 거리에서 노점을 연 잘못이 있지만 청관들이 사람을 산속에 방치하는 식으로 법을 집행하는 것도 부당하다”고 말했다. 중국 누리꾼들은 “사람 버리기식 법 집행”이라고 비판했다.

파문이 확산되자 둥촨시 청관 당국은 청씨를 산속에 버린 청관 4명을 정직 처분하고 사건 조사에 들어갔다. 또 청관 부대장은 청씨를 찾아가 사과했다. 중국 정부는 청관과 노점상의 충돌이 잦아지자 최근엔 여성 청관을 단속에 투입해 마찰을 줄이는 방법도 쓰고 있다.

베이징/성연철 특파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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