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서 16일 파출소 습격 사건이 벌어져 경찰관 2명을 포함해 11명이 숨졌다.
<명보> 등 중국 언론들은 17일 “신장 위구르 자치구 남부의 바추현 써리부야진에서 16일 최소 1명의 위구르인을 포함한 괴한 9명이 흉기를 들고 파출서를 습격해 보조 경찰관 2명이 숨졌다”며 “괴한 9명도 모두 현장에서 사살됐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괴한 가운데 한명은 아부라아이하이디라는 위구르인 이름을 쓰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 지역에서는 4월23일에도 총기단속 중이던 경찰들과 위구르족 주민들이 총격전을 벌여 21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이번 사건은 지난달 28일 위구르인 일가족 3명이 베이징 쯔진청(자금성) 입구에서 차량 폭발 사고를 일으켜 5명이 숨지고 38명이 다친 지 3주도 안 돼 벌어진 일이어서 중국 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명보>는 “신장 위구르 지역에서는 위구르인들의 공무원 취업이 제한되고 이슬람 사원 출입도 제지당하고 있다”며 “기존의 ‘당근과 채찍’ 통치로는 위구르인의 마음을 달랠 수 없다. 과거 제갈공명이 남만을 정벌할 때 맹획을 7번 잡아 7번 놓아주었던 것처럼 현지인의 마음의 응어리를 풀어줘야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베이징/성연철 특파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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