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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시진핑 측근 전면배치…중 3중전회 이후 권력재편 조짐

등록 2013-11-18 20:13수정 2013-11-18 21:02

왼쪽부터 한정(59) 상하이 당서기, 리잔수(63) 당 중앙판공청 주임, 왕치산(65)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
왼쪽부터 한정(59) 상하이 당서기, 리잔수(63) 당 중앙판공청 주임, 왕치산(65)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
최측근 한정 상하이 당서기
‘개혁 사령탑’에 중용 유력
리잔수 중앙판공청 주임
후임 상하이 당서기 내정

부패청산 이후 왕치산 부상
리커창 총리 존재감 약해져
시 주석 중심 체제 가시화
공산당 18기 중앙위원회 3차 전체회의(3중전회)를 통해 국정 기조를 밝힌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측근들을 전면 배치하며 친정 체제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국 지도부의 권력 지도가 재편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홍콩 <명보>는 “3중전회에서 신설된 중앙전면심화개혁영도소조 부조장에 시 주석의 측근인 한정(59·사진 왼쪽) 상하이 당서기가 임명될 가능성이 높다”며 “한 서기의 후임으로는 역시 시 주석의 측근인 리잔수(63·가운데) 당 중앙판공청 주임이 내정됐다”고 18일 보도했다. 중앙전면심화개혁영도소조는 앞으로 중국 개혁정책의 사령탑 구실을 맡게 되며, 시 주석이 조장을 직접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한정 서기는 시 주석이 상하이 당서기를 지낼 당시 상하이 시장으로 함께 일하며 신임을 얻었다. 시 주석은 지난해 18차 당 대회에서 한정을 상하이 당서기와 정치국원으로 적극 추천했다. 리잔수 중앙판공청 주임은 시진핑의 최측근 가운데 한명이다. 중앙판공청은 한국의 대통령 비서실과 경호실을 합한 기능을 하는 곳으로, 리잔수 주임은 시 주석의 비서실장인 셈이다. 리 주임은 1980년대 시 주석이 허베이성 정딩현 서기를 할 때 인근 우지현의 서기로서 인연을 맺었다.

<명보>는 두 사람이 2018년 19차 당대회에서 최고 지도부인 정치국 상무위원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전망했다. 소식통은 “특히 한정은 내년에 국무원 부총리로 승진할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상하이시 서기는 상무위원 등 중국 권력의 핵심으로 가는 주요한 통로다. 시 주석과 장쩌민 전 주석도 상하이시 당서기를 지냈다.

시 주석 측근들의 약진은 곳곳에서 감지된다. 시진핑 체제의 청사진으로 불린 3중전회 의제의 초안을 잡는 작업에서도 시 주석의 경제 책사로 알려진 류허 중앙재경영도소조 판공실 주임과 허이팅 당 중앙정책연구실 부주임이 주도적인 구실을 했다. 지난달엔 측근인 황쿤밍 전 항저우시 서기가 당 선전부 부부장에 임명됐다.

이런 가운데 베이징 정가에선 당 서열 6위인 왕치산(65·오른쪽)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가 시 주석의 반부패 드라이브에 힘입어 사실상 2인자로 떠올랐다는 얘기가 나돈다. 당내 감찰을 맡은 중앙기율위가 3중전회 폐막 다음날인 13일 회의를 열어 공산당의 4대 핵심 조직인 중앙선전부와 중앙조직부, 통일전선공작부, 중앙대외연락부의 감찰 작업을 직접 관장하기로 했다고 <명보>가 전했다. 시진핑 주석의 역점 사업인 부패 척결을 총지휘하고 있는 왕치산 서기의 부상은 시 주석의 권력 강화와 직결된다. 반면, 리커창 총리는 3중전회 의제 초안 작업에서 소외되는 등 상대적으로 존재감이 준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런 흐름을 토대로, 전임자인 후진타오 주석에 비해 훨씬 빠르게 권력을 장악하고 있는 시진핑 주석이 덩샤오핑 이후 가장 강력한 중국 지도자가 될 것이라는 분석들이 힘을 얻고 있다. 베이징의 외교소식통은 “시 주석의 권력이 굉장히 강화되고 있는 것 같다”며 “상무위원 7명으로 이뤄진 집단지도체제가 사실상 시 주석과 나머지 상무위원으로 나뉘는 ‘1+6체제’로 가는 것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다른 소식통도 “3중전회에서 제시된 시 주석의 정책 방향을 집행할 당 인사가 곧 있을 텐데, 시 주석의 사람들이 전면에 등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베이징/성연철 특파원 sychee@hani.co.kr
사진 로이터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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