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77 대 1…최고 경쟁률 보인 분야는 7192 대 1
현지 언론 “안정적 직장에 우수한 복리후생이 매력”
현지 언론 “안정적 직장에 우수한 복리후생이 매력”
[지구촌 화제]
중국에서도 공무원의 인기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24일 치러진 국가공무원 시험에서는 1만9천여명을 뽑는데 중국 전역에서 152만여명이 응시해 평균 경쟁률이 77 대 1에 이르렀다고 <환구시보> 등 중국 매체들이 전했다. 37개 직종의 경쟁률은 1000 대 1을 넘어섰다. 특히 국가민족사무위원회에는 2명을 뽑는데 1만4384명이 몰려 7192대 1이라는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번 시험에서는 스모그가 문제로 출제돼 대기오염에 대한 중국 사회의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중국신문망>은 “수많은 공무원 시험 응시생들이 18차 당대회와 공산당 18기 중앙위원회 3차 전체회의(3중전회)를 비롯한 국가 행사와 유인우주선 선저우 10호, 부동산 문제, 가족계획 등을 출제 예상 문제로 꼽아 공부를 했지만 실제 시험에서는 스모그의 원인, 신생 에너지의 우수성 등을 비롯한 환경 문제 등이 다수 출제됐다”고 보도했다. 이밖에 반부패 정풍운동에 관한 문제도 출제됐다.
중국 언론들은 안정적이고 복리후생이 잘 돼 있는 공무원의 인기가 계속 오르고 있다며 공무원 시험이 처음 도입된 1994년에 견줘 응시생수가 20년 동안 344배나 늘었다고 보도했다. 중국 공무원 채용은 지난해 2만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올해 1만9천명으로 줄었다. 이는 3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다.
교육 전문가인 중쥔은 <환구시보>에 “여전히 많은 대학생들이 공무원을 이상적인 직업으로 여기고 있다”며 “특히 올해는 사상 최악의 대학생 취업난까지 겹쳐 경쟁률이 더욱 올라간 것 같다”고 말했다.
베이징/성연철 특파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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