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우융캉 전 중국 공산당 상무위원
중국 매체엔 관련 보도 없어
사법처리설이 끊이지 않던 저우융캉(사진) 전 중국 공산당 상무위원이 1일 체포됐다고 대만 언론이 보도했다.
대만 <연합보>는 2일 베이징의 소식통을 인용해 “저우융캉 전 상무위원이 1일 당 최고 감찰기구인 중앙기율검사위원회(기율위)에 부정부패 혐의로 체포됐다”며, 중국 당국이 이 사실을 곧 발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당 중앙이 이 결정을 내리기까지 적지 않은 진통이 있었다”고 말했다. 저우융캉의 사법 처리가 사실로 확인된다면 중국 최고지도자급인 상무위원은 처벌받지 않는다는 불문율을 깨는 첫 사례가 된다. 하지만 중국 관영 매체들은 이날 관련 보도를 하지 않았다.
그동안 석유방의 좌장격인 저우융캉이 부패 혐의로 사법처리되리라는 관측이 무성했다. 장쩌민 전 주석과 가까운 상하이방이기도 한 그는 종신형을 선고받은 보시라이 전 충칭시 당서기를 비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엔 그의 측근들이 줄줄이 낙마하거나 조사를 받았다. 베이징의 외교 소식통은 “저우융캉이 사법처리된다면 시진핑 주석이 이미 내부 권력을 공고히 다졌다는 신호일 수 있다”고 말했다.
베이징/성연철 특파원 sychee@hani.co.kr
사진 로이터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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