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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춘절 전날’ 연휴 제외에 중국 ‘시끌’
“어머니 저를 고소하지 마세요~”

등록 2013-12-24 15:34수정 2013-12-24 15:50

춘절을 앞둔 중국인들의 열차표 예매 행렬
춘절을 앞둔 중국인들의 열차표 예매 행렬
귀성 열차 예매하면서 뒤늦게 확인한 중국인들 ‘황당’
“연애 기간도 없이 사랑을 맺으라는 것과 같다” 불만
[지구촌 화제]

“춘절 전날 저녁을 가족과 함께 못 보낸다는 것은 팥소 빠진 찐빵과 같다.”

중국 국무원이 2014년 춘절(음력 1월1일, 한국의 설) 전날을 연휴에서 제외해 중국인들이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중국 국무원 판공실은 지난 11일 ‘2014년 명절·기념일 계획 통지’에서 춘절 연휴 기간을 춘절 당일인 1월31일부터 2월6일까지라고 발표했다. 중국 당국은 지난 국경절(10월1일) 연휴 뒤 당초 예상했던 소비 진작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극심한 교통 체증이 발생하자 휴일 연휴에 관한 여론 수렴 작업을 거쳐 바뀐 2014년 연휴 계획을 내놨다. 발표 당시 별 여론의 반응이 없었던 이 ‘계획 통지’는 최근 귀성 철도 예매가 시작되자 뒤늦게 휴일을 확인한 중국인들을 당황케 하고 있다.

<가디언>은 23일 “중국 당국이 전통적으로 가족들이 모여 밤을 보내는 설 전날을 연휴에서 제외해 많은 중국인들이 황당해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인들은 설 전날 밤 가족들이 모여 한 해를 정리하는 것을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여긴다.

중국 주요 포털 트위터인 시나 웨이보가 한 인터넷 여론조사에서는 응답자의 80%가 춘절 전날을 연휴에 포함하지 않은 것에 불만을 느낀다고 답했다. 한 누리꾼은 “춘절 전날이 연휴가 아닌 것은 마치 연애 기간도 없이 사랑을 맺으라는 것과 같다”고 비꼬았다. 일부에선 고향에서 멀리 떨어진 외지에서 일하고 있는 농민공들은 이동 도중에 춘절을 맞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 누리꾼은 지난 7월 중국 당국이 ‘자식들을 부모를 오랫동안 찾아뵙지 않으면 위법 행위로 간주한다’는 요지의 ‘효도법’을 발효한 것을 언급하며 “부모님, 제가 설 전날에 집에 가지 못하더라도 저를 고소하지 마세요”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베이징/성연철 특파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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