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스쿠니신사 참배 관련 사설에서 직격탄 날려
“마지노선 건드리면 중국도 끝까지 갈 것” 경고도
“마지노선 건드리면 중국도 끝까지 갈 것” 경고도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가 31일 일본 아베 신조 총리의 야스쿠니신사 참배에 관해 “역사 문제에 있어 이성을 잃은 편집광”이라고 거칠게 비난했다.
<인민일보>는 이날 사설에서 “아베는 야스쿠니 신사 참배 후 국제 사회의 강력한 유감에 직면했다. 마이니치 신문 등 일본 언론들도 아베가 국익을 스스로 해치는 과오를 범했다고 지적할 정도 였다”며 “특히 아베가 눈치를 보는 주일본 미국대사관조차 주변국과의 긴장을 높였다며 실망을 표할 정도였다”고 주장했다.
이 신문은 “아베는 스스로 중국 지도자들과의 대화 기회를 잠궈 버렸다”며 아베 총리의 표리부동을 지적했다. <인민일보>는 “아베는 올 초 중-일 관계는 가장 중요한 관계이며 상호 협력과 우호 관계를 발전시켜 가자고 했다. 그러나 며칠 뒤 그는 미국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역사를 왜곡하며 중국이 양국 관계를 훼손하고 있다고 모함했다”고 적었다. 이어 “7월에도 중일 양국간 대화 채널을 개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해놓고선 또다시 안면을 바꿔 중국에 맞서는 것이 세계를 위해 공헌하는 것이라고 말했다”며 “아베는 사실상 국제 정치계에서 말이 앞뒤가 맞지 않는 ‘별종’이다”이라고 비판했다.
<인민일보>는 “아베는 역사문제에 있어서는 극도로 불안해하며 흥분하는 편집광 같다”며 “만일 일본이 중-일 관계의 마지노선을 의도적으로 건드리고자 한다면 중국도 끝까지 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베이징/성연철 특파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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