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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중 전통촌락, 막개발로 하루 250개씩 사라져

등록 2014-01-12 20:27수정 2014-01-12 22:23

도시화 탓…10년간 90만개 줄어
“스스로 역사훼손…규제 나서야”
중국 국책연구기관의 핵심 관리가 무분별한 도시화 탓에 하루 평균 250여개의 전통 마을이 사라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리웨이 국무원 발전연구센터 주임은 11일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경제전망논단’에 나와 “중국 각지의 관리들이 실적에 직결되는 국내총생산(GDP) 수치를 끌어올리려 개발에 매달리고 있다”며 “이로 인해 중국의 전통 문화와 역사를 간직한 촌락들이 파괴되고 있다”고 말했다고 <명보>가 보도했다. 국무원 발전연구센터는 중국 정부의 정책 연구와 자문을 하는 기관이다. 리 주임은 주룽지 전 총리의 비서 출신이며, 지난해 공산당 18기 중앙위원회 3차 전체회의(3중전회)에 앞서 국유기업과 농촌 토지제도 개혁 등을 설계한 ‘383 개혁방안’ 작성을 주도했다.

리 주임은 “2000년만 해도 전국에 360만여개의 전통 촌락이 있었지만 2010년엔 270만개로 90만개나 줄었다”며 “이는 매일 250개의 촌락이 사라졌다는 이야기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베이징의 전통 주거지인) 후퉁 역시 1949년 건국 당시엔 3250개나 됐지만 2005년엔 1320개로 줄었고, 지금은 1000여개에 불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급속한 국내총생산 증가 속에서 천편일률적이고 심지어는 기괴하고 저속한 도시들을 갖게 됐다”며 “우리는 스스로 역사를 훼손하는 행위를 하고 있다”라고 했다. 그는 도시 난개발을 ‘중증 도시 문화병’이라고 규정하면서, “국가가 나서 무분별한 개발을 막아야 하며 공무원 실적 평가에서 성장률을 최우선으로 평가하는 ‘지디피 영웅론’은 사라져야 한다”고 말했다.

베이징/성연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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