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이지스함 남해함대 배치
2020년엔 자국산 항공모함도 보유
2020년엔 자국산 항공모함도 보유
중국이 배수량 1만t급의 세계 최대 해양감시선을 건조하고, 차세대 이지스함을 남해 함대에 배치하며 ‘해양 대국’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경화시보>는 21일 “(중국 군수산업체인) 중선중공업이 자사 소속 704 연구소가 정부와 배수량 1만t급과 4천t급 해양감시선을 건조하는 2억8천만위안(492억원)짜리 계약을 맺었다고 최근 홈페이지에 공시했다”고 보도했다.
중국이 새로 건조하는 1만t급 해양감시선은 세계 최대 규모다. 현재 가장 큰 해양감시선은 일본 해상보안청이 보유한 7175t 규모의 시키시마급 순시선으로 헬기 2대를 탑재할 수 있다. 중국은 현재 4천t급의 해감 50호가 가장 큰 해양감시선이다. <경화시보>는 “중국 국가해양국이 8400명의 인력과 해양감시 항공기 9대, 공무 선박 200여척을 갖추고 있다”며 “1만t급 해감선이 향후 해양주권 수호에 힘을 보태는 신무기가 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중국이 세계 최대 규모의 해양감시선을 건조하는 데에는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에서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일본을 견제·압박하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 17일 중국 국가해양국 산하 해감총대는 전국해양공작회의에서 올해 해경선 20척을 추가 건조하겠다고 결정했다.
이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해양 강국 건설 방침과도 맞닿아 있다. 시 주석은 지난해 7월 중앙정치국 집체학습에서 국가 핵심이익 사수를 언급하며 해양강국 건설을 강조한 바 있다. 중국 해군망은 이날 차세대 이지스함인 052D형 미사일 구축함을 남해 함대에 배치했다고 밝혔다. 앞서 18일엔 왕밍 랴오닝성 당 서기가 “다롄에서 중국 최초의 국산 항공모함을 건조하고 있다”며 “이 항공모함은 2020년까지 완공될 것이며 향후 중국은 최소 4척의 항공모함을 보유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지난해 11월 동중국해에 방공식별구역을, 올해 1월에 남중국해에 어업관리 규정을 선포했다.
베이징/성연철 특파원 syche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