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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중국 차세대 지도자 후춘화의 ‘시진핑 따라하기’

등록 2014-02-10 16:16

중국의 유력한 차세대 지도자 후보로 거론되는 후춘화 광둥성 서기가 대대적인 퇴폐영업 단속을 지시했다. 마약과의 전쟁을 벌인 바 있는 후 서기가 강력한 통치 스타일로 정치적 입지 다지기에 나섰다는 관측이 나온다.

후 서기는 11일 “음란 퇴폐업소 철퇴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고 <인민일보>가 보도했다. 10일 <중국중앙텔레비전>(CCTV)>은 ‘둥팡싱두(東方性都·동방의 성천국)’으로 불리는 광둥성 둥관시의 5성급 호텔 등에서 성매매가 공공연히 이뤄지고 있으며 일부 호텔에선 나체쇼 등의 퇴폐 영업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둥관시 당국은 6500여명의 공안을 투입해 음란퇴폐 업소 12곳을 급습해 관련자 67명을 체포했다.

후 서기는 이 보도를 접한 뒤 “둥관시뿐 아니라 광둥성 전역에서 음란 영업 단속 활동을 철저히 개시하라”며 “관련자들에 대해서는 철저히 조사해 관용없이 엄격히 처벌하고 일망타진하라”고 지시했다. 시진핑 주석의 뒤를 이을 중국 차세대 지도자 후보군의 선두주자로 손꼽히는 후 서기는 지난해 내내 광둥성의 마약 퇴치 활동에 공을 들여왔다. 특히 광둥성은 지난해 12월 중국에서도 손꼽히는 마약 생산지인 루펑시 보서촌에서 무장경찰 3천여명을 동원한 소탕작전을 벌여 2400여억원 어치의 필로폰 3t과 원료 23t을 압수한 바 있다. 당시 무장경찰은 헬리콥터와 경비정까지 동원해 육·해·공 입체작전을 벌였다.

이를 두고 일부에선 차기 유력 주자인 후 서기가 반부패, 반사치 운동을 강력히 펴고 있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스타일을 차용해 사회 질서 확립 드라이브를 걸며 정치적 입지 다지기를 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베이징/성연철 특파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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