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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롄잔 방중…양안관계는 벌써 봄

등록 2014-02-17 19:57수정 2014-02-18 02:46

각계인사 80명과 ‘주춘방우’
“우리세대가 양안문제 해결”
※롄잔 : 대만 국민당 명예주석

롄잔(사진) 대만 국민당 명예주석이 3박4일의 일정으로 17일 중국을 방문했다. 지난 11일 분단 65년 만에 공식 정부 당국자 간 회담을 연 데 이어 양안(중국-대만) 간 교류가 활기를 띠고 있다.

중국과 대만 언론은 “롄잔 명예주석이 중국 쪽 초청으로 17일부터 20일까지 베이징과 선양을 방문한다”고 보도했다. 방중단엔 국민당 인사를 비롯해 정치·경제·종교·교육계 인사 등 80여명이 함께했다. 이번 방중을 ‘주춘방우’(走春訪友·봄에 친구를 찾는다)라고 이름 붙인 롄잔 명예주석은 18일 오후 중국의 영빈관인 베이징 댜오위타이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면담할 예정이다. 두 사람은 시진핑이 중국 국가주석에 취임하기 직전인 지난해 2월에도 만나 양안관계를 개선하자고 뜻을 모은 바 있다. 당시 시 주석은 “형제가 힘을 모으면 쇠도 끊을 수 있다. 양안관계를 평화적으로 발전시켜 통일을 촉진해가자”고 말했다. 이에 롄잔 명예주석은 “양안관계 발전은 거스를 수 없는 바른길”이라고 화답했다.

일단 롄잔 명예주석 쪽은 “이번 방중은 민간 교류 차원이며 대만 정부나 정당을 대표하는 어떤 정치적 임무도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롄잔 명예주석은 “양안관계의 문제는 우리 세대가 만든 것이 아니다. 하지만 이 문제는 우리 세대에서 해결하는 게 가장 좋다”며 “이를 뒷세대에 넘겨선 안 된다”고 말했다. 롄잔 명예주석은 국민당 주석이던 2005년 후진타오 당시 중국 공산당 총서기와 분단 이후 처음으로 ‘국공 당수회담’을 한 친중 인사로 매년 중국을 방문하고 있다. 이 회동 뒤 중국 공산당과 대만 국민당은 연례적으로 당 대 당 고위급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롄잔 명예주석은 장즈쥔 중국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 주임, 궈진룽 베이징시 당서기를 만난 뒤 20일에는 외조모의 묘가 있는 선양에 들를 예정이다.

이밖에도 준정부기구인 중국 해협양안관계협회와 대만 해협교류기금회가 26일부터 대만 타이베이에서 10차 회의를 열 예정이다. 두 기구는 21일 후난성 창사에서도 협의 집행 성과를 점검하는 토론회를 연다. 앞서 장즈쥔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 주임과 왕위치 대만 행정원 대륙위원회 주임은 11일 분단 뒤 최초의 정부 당국자 간 회담에서 상설 소통기구 신설에 합의했다. 그러나 중국 쪽은 10월 베이징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아펙) 정상회의에서 시진핑 주석과 마잉주 대만 총통의 회동에 관해선 부적절하다며 거부했다.

베이징/성연철 특파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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