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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저우융캉 사법 처리 초읽기?…비서 4인방 모두 조사

등록 2014-02-23 16:03

저우융캉 전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의 비서 등 핵심 측근들이 최근 줄줄이 당국의 수사망에 걸려들어, 저우융캉의 사법처리가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22일(현지시각) 소식통의 말을 따서 “량커 베이징시 국가안전국장이 부패 혐의로 지난달 당 중앙기율검사위원회에 체포됐다”며 “실제 혐의는 권력을 남용해 저우융캉을 지원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중국 재경망>도 “최근 량커가 면직되고 후임에 리둥 베이징시 공안국 부국장이 임명됐다”고 전했다. 량커는 2007년 저우융캉이 중앙정치국 상무위원돼 사법 분야를 관장하는 정법위원회 서기 직무를 맡은 뒤인 2008년 4월 베이징시 국가안전국장에 임명됐고, 베이징시 정법위 부비서도 겸임했다.

량커뿐만이 아니다. <중국 경영보>는 이날 “중국석유천연가스집단(중국석유·CNCP)의 국제당위원회 비서인 선딩청의 행적이 춘절(음력 설) 전부터 묘연하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선딩청은 이미 사법처리된 리화린 중국석유 부사장과 궈융샹 쓰촨성 부성장, 지원린 하이난성 부성장 등과 함께 ‘전직 고위층’의 비서를 지낸 인물”이라며 이들을 “비서 4인방”이라고 이름 붙였다. 전직 고위층은 석유방의 거두인 저우융캉을 에둘러 언급한 표현이다. 중국 대륙의 언론이 저우융캉을 이렇게 구체적으로 지목하고 나선 것은 전과 다른 행태다. 홍콩 <명보>는 23일 “(지난해 6월) 궈융샹 낙마 당시 대륙 언론은 그가 국토자원부와 쓰촨성에서 근무했다고만 밝히며 저우융캉과 연관성은 언급하지 않았지만 이번 선딩청 관련 보도에서는 중국석유의 한 지도자의 전직 비서였고, 이 지도자는 1989년~1990년 산둥성 둥잉시 서기를 지냈다고 보도했다. 이 시기 산둥성 둥잉시 서기를 지낸 사람은 저우융캉 밖에 없다”고 보도했다.

앞서 지원린 하이난성 부성장은 18일 중앙기율검사위원회가 조사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12월 리둥성 공안부 부부장의 조사까지 포함하면 최근 두달 사이 공안·사법·정보·석유 기업 분야에서 활동하던 저우융캉의 측근 4명이 줄줄이 낙마하거나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는 셈이다. 정치평론가인 장리판은 <명보>에 “수사 당국이 저유융캉 주변의 인사들을 다수 조사하고 있다”며 “이는 부패한 ‘큰 호랑이’를 잡으려고 증거를 확보하려는 것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저우융캉의 영향력이 있어 권력 내부에서 그의 처벌을 두고 기싸움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베이징/성연철 특파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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