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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남은 물 못 버리게 ‘생수 실명제’…근검절약, 이 정도는 돼야

등록 2014-02-28 13:58수정 2014-02-28 16:11

중국, 3일 개막되는 ‘양회’에서 각자 이름 적힌 생수 제공
남은 생수 다시 마셔야…샥스핀 등 고가 요리도 사라져
[지구촌 화제]

‘물도 실명제?’

3월3일과 5일 각각 개막하는 중국 양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와 전국인민대표대회) 대표자들에게 각자의 이름이 적힌 생수가 제공된다. 미처 다 마시지 않고 폐기 처분되는 물을 아끼려는 ‘근검절약 방책’의 일환이다.

<신화통신>과 <경화시보> 등 중국·홍콩 언론은 27일 “올해부터 양회에 참석하는 대표자들은 회의 기간에 자신의 이름이 적힌 생수를 받게 된다”며 “올해 양회부터는 다 마시지 않은 생수가 버려지는 일은 사라지게 될 것 같다”고 보도했다. 베이징 국제호텔의 한 관리인은 “이전 양회 때는 회의장에서 생수를 무작위로 공급했다. 그래서 오전 회의가 끝나면 남은 생수들이 그대로 버려졌다”며 “하지만 이번부터는 생수에 회의 참석자들의 이름을 붙이도록 해 오전 회의 뒤 남은 생수를 버리지 않고 오후에도 자신의 생수를 그대로 이어 마실 수 있게 했다”고 말했다. 이 관리인은 “당국이 참석자들에게 생수를 두 병까지만 제공하도록 권고했다”고 말했다.

이는 시진핑 주석이 취임한 뒤 대대적으로 벌이고 있는 ‘반사치·근검절약 드라이브’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명보>는 “당 중앙의 근검절약 분위기에 따라 이번 양회부터는 회의장에서 전면 금연이 실시되며 과거 대표자들에게 제공하던 차 서비스도 중지된다. 아울러 문구 등 회의 물품도 제공이 제한된다”고 보도했다.

호화 연회 관행도 대거 사라질 전망이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은 “해마다 양회 때면 각 대표들이 머물던 호텔에서 샥스핀과 전복 요리 등 수천위안에 이르는 값비싼 요리가 불티나듯 팔렸다”며 “하지만 올해 양회를 앞두고는 각 호텔들이 이런 고가의 요리들을 차림표에서 뺐다”고 전했다. 베이징시 중심에 위치한 고급 호텔인 베이징호텔 쪽은 “주요 메뉴를 대중 음식으로 꾸리고 시안의 양러우파오모(양고기 육수에 이슬람식 빵을 찢어 넣어 먹는 전통 음식) 등 각지의 전통 음식들을 추가했다. 서구 요리들은 배제됐다”고 전했다.

베이징/성연철 특파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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