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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중 ‘양회’ 대미 장식한 리커창 “부패는 국가의 적”

등록 2014-03-13 20:13수정 2016-04-16 00:16

폐막회견서 ‘저우융캉 처벌’ 시사
단호한 표현…존재감 과시
올 7.5% 성장률 달성 강한 자신감
중국 최대의 정치 행사인 양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와 전국인민대표대회)가 13일 리커창 총리(사진)의 내외신 기자회견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리 총리는 이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 목표치인 7.5% 달성에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파이낸셜 타임스>와 <시엔비시>(CNBC) 등 미국·유럽 기자들이 ‘올해 여러 난관 탓에 목표 달성이 어렵지 않겠느냐’며 의문을 제기하자, 리 총리는 “지난해에도 중국 경제가 경착륙하리라는 서구의 비관적인 전망이 많았고, 올해도 그런 보도가 있다는 걸 안다”며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았다. 리 총리는 “그럼에도 우리는 합리적인 경제 운영과 창조성을 발휘해 난관을 뚫고 목표를 달성했다. 지난해에도 해냈는데 올해라고 왜 못하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일자리가 없으면 희망도 없다. 단순히 성장률 수치만 쫓지 않고 일자리 창출과 인민의 실질 소득 증대에 더욱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다짐했다. 리 총리는 5일 정부 업무보고에서 “도시 신규취업자수를 1천만명 이상 늘리고 실업률은 4.6% 안으로 통제하겠다”고 밝혔다.

부패 척결엔 단호한 태도를 보였다. 그는 “부패는 국가의 적”이라며 “부정부패를 저지른 사람은 그가 누구든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법에 따라 관용 없이 엄중하게 처벌하겠다. 법 앞에서는 모든 사람이 동등하다”고 말했다. 리 총리의 발언이 최근 사법처리설이 끊이지 않는 저우융캉 전 정치국 상무위원을 에둘러 지칭한 것이란 분석이 한편에서 나온다. 스모그 문제에는 “조잡한 생산 방식을 상대로 지속적인 전투를 벌이겠다”고 했다.

그동안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 가렸다는 평을 받아온 리 총리는 올해 양회 기간에 분임 토의에 활발하게 참여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을 보여 존재감을 과시했다는 평이 나온다. 그는 전인대 개막식 정부 업무보고와 이날 기자회견에서 기존의 빠르고 격의 없는 모습 대신 느린 말투와 단호한 표현으로 무게감을 연출했다. 이를 두고 일부 중국 신문이 ‘리커창 스타일’을 만들었다고 평했다.

베이징/성연철 특파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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