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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중 관영언론, “북한, 핵 무기는 모든 것이라는 생각은 환상”

등록 2014-04-03 22:37

“세상에 ‘핵 억지력’은 존재, ‘핵 공갈’은 존재 않아.
대상은 세계 1위 무력 보유, 뜻 이룰 확률 거의 제로”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3일 북한이 제4차 핵실험 가능성을 거론한 데 대해 “핵무기를 보유하면 모든 것을 갖는다는 생각은 환상”이라고 지적하며 북한의 태도 변화를 촉구했다.

이 신문은 이날 사설에서 “조선(북한)이 핵무기를 발전시키는 것은 ‘핵 억지력’을 얻어 국가의 전략적 평화안정을 얻기 위한 것으로 크나큰 경제·정치적 대가를 치르긴 했지만 몇걸음 ‘성공적으로 내디뎠다’고 평가할 수 있다”며 “그러나 그것이 진정으로 미국을 겁먹게할 수 있게 됐다는 걸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신문은 이어 북한이 핵무기 개발에서 몇걸음 더 전진한다 해도 핵무기를 전략적 도구로 만들 수 있는 날은 영원히 오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하며 “이 세상에 ‘핵 억지력’은 존재하지만 ‘핵 공갈’은 존재하지 않는다. 조선이 겁주려는 대상은 세계 1위 무력을 보유하고 있다. 뜻을 이룰 확률은 거의 제로”라고 평가했다.

중국 관영 언론이 북한에 대해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전한 것으로, 중국 정부의 앞으로 행보가 주목된다.

더욱이 <환구시보>는 “조선의 핵 문제는 주변과 중-미 사이의 불일치를 일으켰지만 절대로 미국, 일본, 한국의 대북 압박이 미-중 ‘대항’으로 변하지 않을 것이며 조선이 핵무기 ‘굴레’를 벗어버릴 수 있는 전략적 기회를 제공하지 않을 것”이라며 “만약 그런 생각을 갖고 있다면 반드시 빨리 버려야한다”고 권고했다. 이 신문은 또 “다른 힘이 받쳐주지 못하는 조선의 핵능력은 미약하다. (그런 핵능력은)국가안전과 다른 전략적 이익으로 변화시키기 어렵다. 핵 문제에서 머리를 숙이고 미친듯이 달려가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신문은 북한이 핵실험을 계속 고집할 경우 ‘국제적 고립’, ‘빈곤’, ‘평양 정권 구조 위험’ 등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하고, “핵 문제를 놓고 국제사회와 20년을 대항해온 만큼 이제는 방식을 바꿔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베이징/성연철 특파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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