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중국

시진핑 “테러는 공공의 적, 쥐처럼 때려잡아야”

등록 2014-04-27 20:25

신장·티베트자치구 세력 겨냥한듯
천안문 25주기 앞두고 안보 강조
“쥐가 보이면 모든 사람들이 ‘때려 잡으라’고 소리치는 것처럼 테러분자들도 그렇게 만들어야 한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테러리스트’들을 쥐에 비유하며 테러 척결 의지를 강하게 피력했다. 시 주석은 26일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14차 집체학습에서 “테러 방지 역량을 키워 완벽한 예방체제를 갖춰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테러는 인권을 유린하고 정의를 파괴하는 등 사회를 뿌리부터 뒤흔드는 공공의 적과 같다”며 “주민들과 함께 반테러의 철옹성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시 주석은 “폭력적인 테러는 민족이나 종교 문제와는 전혀 상관없는 문제”라고 덧붙였다.

시 주석은 누가 테러분자인지 지칭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중국 전문가들은 시 주석이 신장위구르자치구나 시짱(티베트)자치구의 분리독립 세력을 겨냥한 것이라고 보고 있다. 지난 3월엔 윈난성 쿤밍역에서 위구르족의 소행으로 알려진 테러가 일어나 민간인 29명이 숨졌다. 티베트에서도 2009년 이후 중국의 강압통치에 반발한 분신이 120여건이나 이어지고 있다.

집권 2년차를 맞는 시 주석은 최근 부쩍 안보를 강조하면서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그는 9일 대테러진압 무장경찰부대를 방문해 “각종 폭력·테러·범죄 행위를 강력히 타격하라”고 지시한 데 이어 15일엔 국가안전위원회 첫 회의를 주재하면서 “안보는 당의 집권에 필수적인 것인데 지금은 전례없는 안보 위협에 놓여 있다”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시 주석이 6월4일 천안문(톈안먼) 사태 25주기를 앞두고 미리 사회 통제를 강화하려는 포석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쿤밍역 테러는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와 전국인민대표대회) 개막 직전 벌어졌고, 지난해 10월 천안문 앞 차량 돌진 사고도 중국공산당 제18기 중앙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18기 3중전회) 직전에 일어났다.

베이징/성연철 특파원 syche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1.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2.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3.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4.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5.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