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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제약사 GSK의 중국 뇌물 스캔들, 섹스동영상이 발단

등록 2014-06-30 22:14수정 2014-07-01 00:15

[먼 경제 이웃 경제]
섹스 동영상 ‘몰카’가 영국 다국적 제약회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을 강타하고 있다. 중국 당국이 글락소스미스클라인에 대한 대대적인 뇌물수사를 하고 있는데, 수사의 발단은 마크 라일리 글락소스미스클라인 전 중국지사 대표의 성관계 동영상이었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29일 지난해 3월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의 고위 임원들 앞으로 라일리 중국 지사 대표의 섹스 비디오가 전달됐는데, 이로 인해 회사의 중국내 스캔들에 암운이 더하게 됐다고 전했다. 영상은 라일리 대표가 상하이의 아파트에서 중국인 여자친구와 성관계를 갖는 장면인데, 라일리 대표는 전혀 모르는 상태서 찍힌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는 라일리 대표의 제안으로 지난해 사설 탐정을 고용해 섹스 비디오를 누가찍어 보냈는지 알아보려고 했는데, 이 과정에서 중국 당국에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의 위법행위가 드러나면서 대대적인 뇌물수사에 이르게 됐다는 것이다. 영국의 <선데이타임스>는 지난해 7월 시작돼 더욱 확대되고 있는 글락소스미스클라인에 대한 중국 당국의 수사가 섹스 비디오 동영상에서 촉발됐다고 보도했다.

회사는 누가 동영상을 제작해 보냈는지 알아내기 위해 회삿돈 2만파운드(3400만원)를 들여 중국에서 컨설팅회사를 운영하던 사설탐정 피터 험프리를 고용했다. 언론인 출신의 험프리는 비밀리에 조사를 벌였지만 누가 카메라를 설치했는지 알아내지 못했다. 오히려 광범위한 탐문활동을 하다가 개인정보 불법 수집 혐의로 지난해 7월 중국 당국에 의해 구속됐다. 당국은 조사하는 과정에서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이 중국의 의사와 공직자, 의료기관 등에 광범위하게 뇌물을 제공한 혐의를 포착해 1월 라일리 대표를 기소했다. 중국 당국은 이런 식으로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이 8800만파운드(1500억원) 상당의 불법 수익을 거둔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당국은 글락소스미스클라인 중국 지사의 중국인 임원 4명을 체포했다. 라일리 전 대표도 중국 당국에 지난달 붙잡혔다. 글락소스미스클라인 쪽은 “우리 회사의 중국 영업과 관련된 문제들은 매우 어렵고 복잡한 것”이라며, 중국 당국의 뇌물공여 주장에 대해서는 “매우 걱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은 2013년 매출액 기준으로 세계 6위의 제약회사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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