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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중국 노구교 사건 왜 띄우나

등록 2014-07-06 20:53수정 2014-07-06 22:26

77주년 이례적으로 대규모 행사
시진핑·리커창 등 지도부 참석

일본 집단적 자위권에 강한 반발
최근 악화된 중-일관계 반영한듯
중국이 일본의 중국 대륙 침략의 신호탄이 된 1937년 노구교 사건 기념 행사를 대대적으로 준비하며 일본에 대한 ‘역사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와 관영 <신화통신>을 비롯한 중국 언론들은 6일 “7.7사변(노구교 사건) 77주년을 맞아 7일 오전 당과 국가 지도자들이 중국인민항일전쟁 기념관에서 열리는 기념식에 참석한다”고 보도했다. 시진핑 국가 주석과 리커창 총리 등 최고 지도부가 대부분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인민일보>는 “중국중앙텔레비전(CCTV)과 중국인민라디오 등이 기념식을 생중계할 것”이라고 전했다.

노구교 사건은 1937년 7월7일 밤 베이징 남서쪽 외곽에 주둔하던 일본군이 야간 훈련 도중 일어난 병사 실종 사건을 중국군 탓으로 돌리며 베이징으로 연결되는 요충지인 노구교를 점령한 사건이다. 행방불명된 병사는 20여분 뒤에 원대복귀했지만 일본군은 이 사건을 빌미로 본격적인 중국 침략에 나섰다. 중국은 2차 국-공합작을 이뤄 항일에 나섰다.

중국이 10주년이나 5주년이 아닌 해의 기념식을 대대적으로 여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대규모 노구교 사건 기념식은 최근 극도로 악화한 중-일 관계와 관련돼 있다고 분석한다. 국제사회에 일본 군국주의의 기만적인 행태를 알리는 효과를 기대하는 측면도 있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 전문가인 쑤즈량 상하이사범대 교수는 6일 <신경보>에 “10, 5주기가 아닌 일반적인 해에 국가지도자들이 기념식에 대거 참석하는 것은 매우 보기 드문 일”이라며 “이는 지난 1일 일본이 전쟁을 할 수 있도록 집단적 자위권 행사에 대한 헌법 해석을 변경해, 동북아 질서에 중대한 위협을 초래하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미국을 향해 ‘함부로 (일본편을 드는 등) 간섭을 하지 말라’고 하는 의미도 담겨있다”고 말했다.

중국의 정부 문서·사료 등을 관리하는 중앙당안국은 5일 “1942년 허베이성에서 독가스를 사용해 팔로군과 주민 800여명을 무차별 살해했다”는 가미사카 카츠 일본군 소장의 자백서를 공개했다. 중앙 당안국은 3일부터 “중국과 조선의 부녀자들을 유괴해 군 위안부로 삼았다”, “일본군이 전투력을 키우려 중국인을 총검술 대상으로 삼았다”는 내용을 담은 일본군 전범 자백서를 매일 한건씩 공개하고 있다. 베이징/성연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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