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텔레비전에서 방영되기 시작한 <대장금>.
1일부터 중국 텔레비전에서 방영되기 시작한 <대장금>의 시청률이 치솟으면서 중국 대도시에서 한국 음식 바람이 불고 있다.
<충칭만보> 등 중국 언론이 15일 보도한 내용을 보면, 중국인이 즐기는 대표적 요리 가운데 하나인 ‘훠궈(중국식 샤브샤브)’에 김치를 넣은 ‘김치국물 훠궈’가 등장했다. 또 중국 내륙에 있는 충칭시 시내 중심가에서 한국 요리사를 초빙해 ‘장금이 요리’란 이름으로 한국 요리를 제공하는 중국음식점까지 등장했다. 충칭시 베이빈의 식당가에서는 500위안(약 6만5000원)어치 이상 음식을 주문할 경우 한국식 떡을 제공하는 곳도 있다.
또 <대장금>의 영향으로 ‘장금이’(이영애)의 분장이 여성들의 화장 모델이 되고 있으며, 한복 입고 사진을 찍도록 한복을 빌려주는 사진관도 평소보다 손님이 두 배로 늘 정도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한편 <대장금>을 방영 중인 후난위성텔레비전에 맞서 14일부터는 중앙텔레비전(CCTV)이 8번 채널을 통해 같은 밤 10시 시간대에 <굳세어라 금순아>를 내보내기 시작했다. 중앙텔레비전의 왕궈후이 주임은 “외국 드라마는 이 시간대 시청률 쟁탈을 위한 독보적인 자원”이라고 말했다. 베이징/이상수 특파원 lees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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