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수리(61·사진 왼쪽)와 왕찬파(55·오른쪽)
중국의 언론인인 후수리(61·사진 위)와 환경운동가이자 변호사인 왕찬파(55·아래)가 올해 막사이사이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라몬 막사이사이 재단은 31일 “중국의 유력한 경제 전문 잡지인 <차이징>(재경)의 설립자이자 편집장이던 후수리와 환경보호 활동을 펴온 왕찬파 변호사를 올해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후수리는 <차이징>을 통해 2003년 사스 발생 당시 중국 정부가 진상을 축소·은폐했다고 보도한 것을 비롯해 여러차례 기업 비리에 대한 탐사보도를 통해 중국 사회의 부조리를 고발했다. <차이징>은 고위 관료와 경제계 인사들의 비리를 고발해 그들의 낙마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중국정법대학 교수이기도 한 왕찬파 변호사는 중국공해피해자법률구조센터를 창립해 환경보호 활동에 힘썼다. 그는 수천명의 환경오염 피해자 집단소송을 이끌며 법정에서 국유기업들의 배상을 이끌어냈다. 왕 변호사는 수상 소감에서 “끝까지 최선을 다해 노력하면 언젠가는 중국이 환경 분야에서 법치주의를 확립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막사이사이상은 1957년 비행기 사고로 사망한 필리핀 전 대통령 라몬 막사이사이를 추모해 정부와 공공기관 등에서 성취를 이룬 아시아인에게 주는 상이다.
베이징/성연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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