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저장성의 한 소학교가 건물 옥상에 200m 육상 트랙을 설치한 모습.
중국 저장성 소학교, 운동장 부지 부족하자 아이디어 내
강화유리벽·스테인레스 난간 등 안전 장치 겹겹이 설치
강화유리벽·스테인레스 난간 등 안전 장치 겹겹이 설치
[지구촌 화제]
‘공중에 올라간 운동장’
중국 저장성의 한 학교가 건물 옥상에 육상 트랙을 설치해 관심을 끌고 있다.
저장성 톈타이현의 제2 소학교는 9월 새학기 개학을 맞아 옥상에 200m 육상 트랙을 설치해 이목을 끌고 있다고 중국 언론들이 2일 전했다.
학교 쪽은 “운동장을 만들 부지가 부족해 지난해 6월부터 1년여 동안 학교 건물 옥상에 육상 트랙을 만드는 공사를 시작했다”며 “이 트랙에서 최대 1600~1800명의 학생들이 별 문제 없이 체육 수업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학교의 전교생은 현재 24개반 1300여명이다. 트랙의 가장 자리 한 켠엔 농구장도 자리 잡았다.
<저장신문>은 “옥상 트랙은 맨 가장자리 부분에 1.8m 높이의 강화유리벽을 설치하고 그 안에 1.2m 높이의 스테인레스 난간과 안전 잔디밭을 두는 등 3중 안전장치를 해 학생들이 안전하게 운동할 수 있도록 했다. 사각이 없는 360도 회전 감시카메라도 설치돼 있다”고 전했다. 학교 쪽은 “안전이 제일이다. 운동을 할 때는 반드시 교사가 지도하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츄톈위 교장은 “학생들의 만족도가 아주 높다. 공중 트랙 시공은 이후 다른 학교들에게도 새로운 모델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공중 트랙 설계는 중국을 대표해 이탈리아 베니스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건축 비엔날레에 출품된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성연철 특파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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