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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홍콩 대학생 최대규모 시위에도…시진핑 “일국양제 방침 변화없다”

등록 2014-09-23 20:08

홍콩 행위예술아카데미 학생들이 가위표가 그려진 마스크를 쓴 채 23일 홍콩 푸트브리지 인근에서 침묵 행진을 하고 있다. 홍콩 대학생 수천명은 홍콩 행정장관 직선제 선거의 입후보 자격을 제한한 중국 당국의 조처에 항의해 22일부터 동맹 휴업에 들어갔다. 홍콩/AP 연합뉴스
홍콩 행위예술아카데미 학생들이 가위표가 그려진 마스크를 쓴 채 23일 홍콩 푸트브리지 인근에서 침묵 행진을 하고 있다. 홍콩 대학생 수천명은 홍콩 행정장관 직선제 선거의 입후보 자격을 제한한 중국 당국의 조처에 항의해 22일부터 동맹 휴업에 들어갔다. 홍콩/AP 연합뉴스
학생들, 행정장관 완전직선 요구
거리행진에 일주일간 동맹휴업
홍콩에서 2017년 행정장관 완전 직선제를 요구하는 대학생들의 시위가 번지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홍콩에 대한 기본 방침은 변함이 없다”며 이들의 요구를 일축했다.

홍콩 24개 대학 학생 수천명은 23일 홍콩 정부청사와 입법회 건물이 몰려있는 타마르 공원에서 행정장관 완전 직선제를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우리는 방관자가 되기를 거부한다’, ‘중국 정부의 결정은 민주주의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구호가 쓰인 펼침막을 들고 거리 행진을 벌였다. 전날에도 대학생 1만3000여명이 홍콩 중문대 교정에 모여 집회를 열고 일주일 동안의 동맹 휴업에 들어갔다. <명보>는 “이번 집회 참가자 수는 2012년 8000여명이 참여했던 중국식 국민교육 반대 집회를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이들 학생들은 “중국 중앙정부가 지지부진한 정치개혁에 대해 사과하고, 홍콩 시민이 직접 2017년 행정장관 입후보자 선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는 지난달 말 2017년 처음으로 치러질 홍콩 행정장관 직선제 선거의 입후보 자격을 친중국계 선거인단 1200명의 과반 지지를 얻은 인사로 제한했고, 홍콩에선 이에 대한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그러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홍콩 시민들의 요구를 일축했다. 시 주석은 22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홍콩 행정장관을 지낸 둥젠화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부주석과 리카싱 청쿵그룹 회장을 비롯한 홍콩 재계 인사 40여명과 만난 자리에서 “홍콩에 대한 중국 중앙정부의 ‘일국양제’ 기본 방침과 정책은 변함이 없으며 변할 리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과 홍콩은 한 배를 탄 운명 공동체이며 중앙정부는 법치에 따라 홍콩 사회의 장기적인 번영과 안정을 유지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는 “2003년 후진타오 주석은 홍콩 재계 인사들과의 회동에서 ‘홍콩인들에 의한 홍콩 자치’, ‘고도의 자치’ 등을 언급했지만 시 주석은 이번에 공개적으로 이를 언급하지 않았다. 대신 ‘홍콩이 중앙 인민정부의 직접적인 관할 아래 있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대공보>는 “시 주석이 (직선제를 둘러싼 갈등이 기업에 미칠 파장을 우려하는) 홍콩 재계 인사들에게 안정제를 처방했다”고 보도했다.

베이징/성연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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