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콘돔 생산기업인 광둥성성 '광저우고무그룹'이 '클린턴'과 '르윈스키' 콘돔을 광저우시 공상행정국에 각각 상표로 등록해 20일부터 광저우시에서 10만개를 공짜로 나누어주기 시작했다.
광저우고무그룹은 클린턴이 중국에서 에이즈를 예방하기 위해 아주 적극적으로 노력해왔기 때문에 그와 르윈스키를 각각 콘돔 상표로 사용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고 광저우 관영 신식시보가 20일 보도했다.
이 회사의 류원화 대변인은 국제적으로 유명한 사람을 이용한 콘돔 생산은 중국에서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두 외국인의 이름이 아니고 성을 사용했기 때문에 그들의 권리를 침해했거나 법률들을 위반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류 대변인은 이번 무료 배포 기간이 끝나면 12개짜리 1박스에 클린턴 콘돔은 29.8위안(한화ㆍ약4천원)에, 르윈스키 콘돔은 18.8위안(한화ㆍ약2천500원)에 각각 판매되기 시작한다고 밝혔다.
그는 "빌 클린턴이 대단히 관대한 사람이어서 이번 일로 불쾌해 하지 않을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류 대변인은 "우리는 이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현지의 공상행정국으로부터 완벽한 승인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 기업이 클린턴, 르윈스키 콘돔 상표를 1천만위안(한화ㆍ약13억원)에 사겠다고 제의했으나 거절했으며 앞으로도 이 2개 상표를 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상민 기자 smlee@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상민 기자 smlee@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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