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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2020년엔 중국 성장률 반토막?

등록 2014-10-21 20:20

미국 민간조사기관 비관적 전망
3분기 성장률 7.3%…5년새 ‘최저’
잇단 부양책에 4분기 반등 예측도
미국의 민간 조사기관인 컨퍼런스보드는 2020년 이후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3.9%로 떨어질 것이란 비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컨퍼런스보드는 19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2020년께부터는 중국의 사회기반시설 투자와 부동산 투자가 지금과 같은 수익을 내지 못해 생산성이 하락할 것”이라며 중국의 성장률이 급격히 하락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이 기관은 국가의 통제에 근거한 중국의 발전모델이 깊숙히 내포된 위험과 불균형을 만들어 내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2015~2019년 경제성장률도 연평균 5.5% 가량에 그칠 것이라고 예측했다. 세계은행 역시 2021~2025년 중국의 경제성장률을 5.9%로 전망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중국의 올해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최근 5년 사이 최저인 7.3%를 기록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21일 “올해 3분기 국내총생산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7.3% 성장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였던 7.2%보다는 높지만, 2분기 성장률 7.5%보다 0.2%포인트 낮고 세계 금융위기 여파로 고전했던 2009년 1분기 6.6% 이래 5년여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국가통계국은 “산업생산과 부동산 경기 하락이 경기 둔화의 주요 원인이었다”고 발표했다. 실제 중국 국내총생산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부동산 부문은 올해 1~9월 거래액이 지난해 대비 10.9% 가량 줄었다.

이 때문에 일부에선 중국이 올해 국내총생산 성장률이 애초 목표치로 삼은 7.5%에 못미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을 내놓는다. 왕타오 홍콩 유비에스(UBS) 경제 분석가는 “부동산 경기가 여전히 취약하고 중공업 분야 경기가 호전될 기미가 안 보인다”며 “4분기에도 경기가 계속 하강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다수 전문가들은 3분기에 경기가 바닥을 쳤고 4분기에는 반등할 것이란 반론도 내놓고 있다.

중국 정부는 최근 잇따라 경기 부양책을 내놓고 있다. 인민은행은 지난달 시중은행에 5000억위안 (86조7800억원)을 공급한 데 이어 17일에도 4000억위안 (69조4300억원)을 추가로 공급하겠다고 발표했다. 인민은행은 부동산 대출 규제완화도 발표했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20일 윈난성과 랴오닝, 네이멍구(내몽고) 등의 철도 건설 사업을 승인했다. 베이징의 한 경제 전문가는 “각종 경기 부양책의 효과가 나타나는 4분기엔 7.5% 성장률을 회복할 것이란 전망이 많다. 올해 전체 성장률도 7.4% 정도는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베이징/성연철 특파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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