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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중국 샤오미, 내수 뚫고 세계로…

등록 2014-10-30 19:54수정 2014-10-30 22:00

10억달러 자금 마련…개도국 공략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 샤오미가 국내외 투자은행으로부터 10억달러(1조538억원)의 대출을 받았다. 중국 국내 시장을 석권한 샤오미가 본격적인 해외 시장 진출에 나서려는 행보로 해석된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29일 업계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샤오미가 도이체방크와 제이피(JP)모건체이스, 모건스탠리, 중국 공상은행(ICBC) 계열사인 아이시비시 아시아, 골드만삭스 등 29개 은행으로부터 3년 동안 10억달러의 대출을 받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샤오미가 해외 투자은행으로부터 대출을 받은 것은 2010년 창사 이래 처음이다.

샤오미의 대규모 대출은 본격적인 해외 진출을 위한 전초 작업으로 보인다. 한때 ‘짝퉁 애플’로 불리던 샤오미는 창사 4년 만에 저가 스마트폰 시장을 공략하며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3위 업체로 올라섰다. 미국 시장 조사업체인 스트래티지애널리스틱스는 샤오미가 올 3분기 180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하며 시장 점유율 5.6%로 삼성전자(24.7%)와 애플(12.3%)에 이어 3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샤오미는 2000위안대(36만원) 이하의 저가 스마트폰으로 이미 중국 국내 시장에서는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샤오미가 해외 투자은행에서 마련한 자금은 우선 동남아와 남미 등 개발도상국 시장 진출에 쓰일 전망이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월스트리트 저널>에 “샤오미가 인도에 이어 인도네시아 시장에도 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샤오미는 중국에 이어 세계 두번째 규모의 스마트폰 시장인 인도에서 7월부터 판매를 시작해 지금까지 50만대를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샤오미는 인도에 현지 공장을 세울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아직 삼성이나 애플에 견줘 상표 가치가 낮고 저가폰이 주력인 상황에서 중국에서의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개발도상국에서 기반을 다진 뒤 미국이나 유럽 등 선진국 시장으로 진입하겠다는 전략인 셈이다.

베이징/성연철 특파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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