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조 이르러…순익 1조2천억
모바일 매출 10배 이상 늘어
모바일 매출 10배 이상 늘어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가 모바일 성장세에 힘입어 3분기 매출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알리바바는 4일 미국 뉴욕증시 상장 뒤 발표한 첫 실적 보고서에서 “올해 3분기 매출액이 168억2900만위안(2조9600억원)에 이르러 지난해 동기 대비 53.7%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순이익도 15% 가까이 늘어난 68억800만위안(1조2000억원)에 이르렀다.
알리바바의 높은 성장세는 모바일 사업 부문이 주도했다. 모바일 부문 매출은 지난해 3분기보다 10배 이상 늘어난 37억1900만위안을 기록했다. 이는 전체 매출의 22%를 차지한다. 3분기에 모바일을 통해 타오바오몰이나 티몰 등 알리바바 산하의 온라인 쇼핑몰을 이용한 사용자는 2억1700여만명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1억8800만명보다 2900만명이 늘어난 수치다. 홍콩에 있는 중국공상은행(ICBC) 국제연구센터의 경제분석가인 유나는 “모바일 부문의 실적이 놀라울 정도로 성장해 기대치를 훌쩍 넘어섰다”고 말했다.
중국에서 모바일 기기를 통한 인터넷 사용자는 5억2700만명에 이른다. 알리바바는 중국 모바일 전자상거래 시장 점유율이 86%로 압도적 1위에 올라있다. 높은 성장세와 이익 증가에 힘입어 알리바바의 주가도 전날보다 4.27달러 오른 106.07달러를 기록했다.
알리바바는 탁월한 실적만큼 직원들에게 보너스도 두둑하게 챙겨줬다. 알리바바는 3분기 동안 직원 보상, 격려금으로 30억1000만위안을 지출했다고 밝혔다. 알리바바는 1999년 창업 때부터 직원들에게 스톡옵션을 부여해 주가 상승에 따른 차익을 챙길 수 있도록 해 왔다.
알리바바는 중국 밖의 외국 고객을 대상으로 한 전자상거래 쇼핑몰인 알리익스프레스를 러시아와 브라질에 이어 아프리카와 동남아시아, 유럽 등으로도 확장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성연철 특파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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