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태자유무역지대 계기 될 것”
일본 언론들은 경계심 내비쳐
일본 언론들은 경계심 내비쳐
중국은 10일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기대를 표했다.
중국 전문가들은 한-중 자유무역협정이 중국이 추구하는 아시아 경제 통합의 중요한 성과라고 평가한다. 중국은 아시아·태평양 지역과의 경제 관계 강화를 통해 이 지역에서 자국의 전략적 위치를 강화하려는 전략 속에서, 한-중 자유무역협정에 공을 들여왔다. 청롄 중국사회과학원 국제금융연구실 주임은 이날 “이번 협정은 한-중 사이의 정치·경제 관계를 격상시키는 의미가 크다”며 “중국으로선 아시아 경제 통합의 첫 단추를 한국과 끼웠다”고 말했다. 청 주임은 “한국과의 관계 강화를 통해 중국을 에워싼 (미국 주도의) 경제 블록에 틈을 냈다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중국은 그동안 미국이 중국을 배제한 채 추진하고 있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 맞서 아시아 개별 국가들과의 자유무역협정 체결과 아시아 전역을 아우르는 아시아·태평양 자유무역지대(FTAAP)를 추진해왔다. 중국은 현재 오스트레일리아와도 자유무역협정 체결을 서두르고 있다. 취싱 중국국제문제연구소 소장은 “중-한 자유무역협정 타결은 추진중인 한-중-일 자유무역협정에도 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고 나아가 아시아·태평양 자유무역지대 구축에도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일본 언론들도 경계감이 엿보이는 높은 관심을 보였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날 “국내총생산이 8조8000억달러인 중국과 1조3000억달러인 한국 사이의 거대한 공통시장이 아시아에 탄생했다”며 “한국은 미국, 유럽과도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하는 등 협정 체결국과의 무역량이 전체 무역의 60%에 달해 20%에 머무르고 있는 일본을 크게 앞서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사히신문>도 “이번 양국간 협정 체결은 한·중·일 3국간 협정 체결을 앞서간 것으로 중국 시장에서 한국과 경쟁하는 일본 기업들에도 영향을 끼칠 전망”이라고 지적했다.
베이징 도쿄/성연철 길윤형 특파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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