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룽지 전 중국 총리
올해 중국의 100대 기부왕에 선정된 주룽지(86·사진) 전 중국 총리가 자신이 펴낸 저서의 인세 4000만위안(약 70억원) 전액을 자선기금으로 쾌척했다고 중국 <신경보>가 보도했다.
주 전 총리는 지난 10월 중국 후룬연구원이 발표한 ‘2014년 자선 명단’ 보고서에서 비기업인 출신으로는 이례적으로 100대 기부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후룬연구원은 주 전 총리가 쾌척한 금액이 지난 1년간 2398만위안(약 42억원)이라고 밝혔으나 실제 그가 그동안 내놓은 자선기금은 발표 금액의 2배에 가까운 것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주 전 총리는 자신의 제안으로 설립된 실사조학(實事助學)기금회에 <주룽지 상하이발언실록>을 비롯한 저서들의 인세 전액이 자동적으로 기부되도록 조처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기금회 쪽은 “지금까지 인민출판사 등 주 전 총리 저서를 출간한 출판사로부터 들어온 인세는 4000만위안에 육박한다”고 전했다.
주 전 총리는 2009년 9월 <주룽지 기자의 물음에 답하다>라는 첫 저서를 펴내면서 주변 인사들에게 “인세는 모두 공익적으로 사용할 것이며 한 푼도 남겨두지 않겠다”고 말했다.
신문은 그가 자신의 제안으로 설립된 이 기금회의 이사회에도 참석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주 전 총리는 장쩌민 전 국가주석 집권 시기에 총리를 지낸 인물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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