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보도…2004년 이래 최저치
중국이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를 7% 안팎으로 하향 조정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 통신은 28일 중국 경제소식통을 인용해 “올해 중국 정부의 국내총생산 성장률 목표는 7% 안팎이 될 것이며 7%는 최저선”이라고 보도했다. 중국의 올해 성장률 목표는 지난달 9일 열린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공산당 지도부와 정부 관계자들의 승인을 받았으며, 오는 3월 리커창 총리가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발표한다.
중국의 성장률 목표는 2005년부터 2011년까지 8%,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7.5%를 유지했다. 7% 성장률은 2004년 이후 11년 만의 최저치다. 2004년 중국은 7% 성장률을 목표로 설정했지만 실제 성장률은 10.1%에 달한 바 있다. 중국의 지난해 경제성장률은 7.4%로 1990년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중국 경제는 수출 회복이 더딘 데다 부동산 경기 둔화로 소비와 투자가 위축되면서 올해 더 낮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인민은행 통화정책 고문을 맡았던 리다오쿠이 칭화대 경제관리대학 교수는 28일 기자회견에서 “중국 경제는 현재 ‘유’(U)자형 성장 곡선의 바닥 부근에 있어 1∼2년 안에 성장률 반등을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전했다.
그는 “올해 성장률이 7.2%까지 내려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지만 2017년 또는 2018년에는 7.5% 수준으로 반등이 가능하다”며 “올해 정부가 성장률 목표를 7%로 발표한다고 해도 합리적인 수준의 목표 설정”이라고 밝혔다.
박영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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