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첫 민영은행장인 마오샤오펑 중국 민생은행장이 낙마했다.
중국 첫 민영은행장인 마오샤오펑 중국 민생은행장이 낙마했다. 링지화 전 통일전선공작부장과의 연루설이 제기된다.
<차이나데일리> 등 중국 언론들은 “마오 행장이 지난달 말께 중앙기율검사위원회에 연행돼 조사를 받고 있으며 민생은행 당 서기직에서도 해임됐다”고 지난 31일 전했다. 중국 내 소식통들은 “마오 행장의 해임은 지난해 부패혐의로 낙마한 링지화 전 부장과 관련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8월 41살의 나이로 최연소 민생은행장에 오른 마오샤오펑은 링 전 부장과 같은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 출신이다. 마오 행장은 2002년 민생은행에 입사하기 전 공청단 중앙판공청 종합처장을 역임했다. 마오 행장과 링 부장은 후난대 동문 관계이기도 하다. 마오 행장은 1994년~1998년 사이 후난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고, 링지화 전 부장 역시 1994년 같은 대학에서 경영학 석사(MBA) 과정을 마쳤다. 마오샤오펑은 링 전 부장의 동생인 링완청과도 산시성 타이위안에서 근무할 당시 친분이 두터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전문가들은 마오샤오펑의 낙마가 은행, 금융업계의 반부패 신호탄이 될 수있다고 전망했다. 마궈셴 상하이 재경대 교수는 “마오 행장은 링지화 전 부장 사건에 연루돼 낙마한 첫 은행계 고위직 인사”라며 “향후 더많은 은행, 금융계 고위직 인사들이 반부패 수사 선상에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후싱더우 베이징 이공대 교수는 “1996년 설립된 민생은행은 비록 민영은행을 표방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당정계 고위직들의 영향력 아래 있다. 많은 부패한 고위 관리들이 은행을 자신의 사금고처럼 활용하고 있다”며 “다수 은행들이 올해 반부패 캠페인의 주요 목표물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베이징/성연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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