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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중국 군부 “궈보슝 아들 체포”…낙마 임박

등록 2015-03-02 22:13수정 2015-03-02 22:50

궈보슝 전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
궈보슝 전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
군사위 전 부주석…‘장쩌민 복심’
중 매체들 “군 부패 쌍두마차”
시진핑 군장악 확고해질 듯
후진타오 전 주석 시절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을 지낸 궈보슝(73)의 낙마가 임박해 보인다. 중국 군부가 궈 전 부주석의 아들이 부패 혐의로 체포된 사실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중국 인민해방군이 운영하는 <중국군망>은 2일 군내 권위 있는 당국자를 인용해 “최근 군내 중대 사건에 연루돼 장성급 14명이 체포 또는 조사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궈정강 인민해방군 저장성 군구 부정치위원이 위법 혐의로 2월부터 군 검찰기관의 수사를 받고 있으며 류훙제 인민해방군 총참모부 관리보장부 부부장(소장)도 1월부터 부패, 규율 위반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궈정강은 궈보슝 전 부주석의 아들이다. 류훙제는 궈 전 부주석의 측근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궈정강은 지난 1월 장성급인 부정치위원으로 진급했지만 반부패 조사는 이과 무관하게 진행됐다.

이 때문에 그동안 줄기차게 제기돼온 궈보슝 전 부주석 낙마설이 현실화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19살에 사병으로 입대한 궈 전 부주석은 장쩌민 전 주석의 눈에 들어 2002년 중앙군사위 부주석에 올랐다. 군에서 장 전 주석의 ‘복심’으로 통했다. 그는 군 장악력이 약했던 후진타오 전 주석 시절 막강한 권력을 이용해 진급과 관련한 뇌물을 수수하고 군내 파벌을 구축했다는 추문이 끊이지 않았다. 특히 그는 2012년 비리 혐의로 낙마한 구쥔산 전 총후근부 부부장을 비호하며 막대한 뇌물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매체들은 지난해 7월 낙마한 또 한명의 중앙군사위 부주석 쉬차이허우와 함께 그를 군내 부패 쌍두마차이자 큰 호랑이라고 비유했다. 중국에선 연초부터 “올해 쉬차이허우보다 더 큰 호랑이가 낙마할 것”이라며 “구쥔산 전 부부장의 배후에 쉬차이허우만 있는 것이 아닐 것”이라는 얘기가 많았다. 궈 전 부주석은 춘절을 앞둔 지난달 16일 시진핑 국가주석이 그간의 노고와 공적을 치하하고 건강을 기원한 100여명의 원로 명단에 이름을 올리면서 한때 낙마설은 과장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궈 전 부주석이 낙마하면 시 주석의 군 장악력이 훨씬 확고해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베이징/성연철 특파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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