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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중국, 1·2월 경제지표 부진…1분기 7% 성장 어려울 듯

등록 2015-03-12 19:47수정 2015-03-12 22:19

산업생산, 20년만에 최저 수준
춘절에도 소비재 판매 예상 밑돌아
금리·지준율 추가인하 가능성 제기
중국의 1~2월 주요 경제지표가 기대치에 못 미치면서 디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국 당국이 경기를 끌어올리려 다시 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2월 산업생산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6.8% 증가했다고 11일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7.6% 성장을 밑돌 뿐 아니라 1995년 이후 20년 만에 가장 저조한 수치다. 이 기간 동안 고정자산 투자는 3조4477억위안(691조8900억원)으로 13.9%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 역시 지난해 전체 증가율 15.7%에 견줘 둔화했다.

중국 내수시장의 4분의 1 가량을 차지한다고 알려진 부동산 판매 역시 부진을 면치 못했다. 1~2월 부동산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3% 줄었다. 또다른 내수의 척도인 소비재 판매액은 4조7993억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7% 증가에 그쳐 시장 예상치에 1% 가량 못미쳤다. 지난달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설) 대목을 맞아서도 내수가 좀체 활기를 띠지 못한 셈이다.

중국 당국은 지난달 28일 석달만에 대출·예금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내리고, 2월엔 지급준비율도 0.5%포인트 인하해 경기 부양을 꾀했으나 기대 만큼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 왕타오 유비에스(UBS) 수석 연구원은 <파이낸셜 타임스>에 “부동산 경기 침체로 인한 내수 부진이 중국 경제 전반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중국 당국이 추가 경기부양책을 쓸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류리강 호주뉴질랜드뱅킹그룹(ANZ) 연구원은 “연초 경제지표가 아주 취약해 1분기 경제성장률이 중국 정부의 올해 목표치인 7%에 못 미칠 가능성이 높다”며 “중국 정부가 좀더 공격적인 정책을 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인민은행의 자문기구인 통화정책위원회의 첸잉이 칭화대 경제관리학원장은 “3~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 이하가 된다면 디플레이션 우려가 커질 수밖에 없다”며 “이러면 지급준비율이나 금리를 추가로 더 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관영 <차이나데일리>는 “주요 부동산 기관들의 자료를 보면 3월 첫주 전국 54개 주요 도시 주택거래량이 전주에 견줘 53.6% 증가했다”며 “춘절 이후 금리 인하효과가 나타나는 것 같다”고 낙관론을 폈다.

베이징/성연철 특파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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