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17일 주북한 중국대사에 리진쥔(59) 전 중국공산당대외연락부(중련부) 부부장을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정부는 최근 리 부부장을 대사로 내정하고 북한 쪽과 주재국 동의(아그레망) 절차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중련부는 이날 누리집에서 “류훙차이 북한대사가 복귀해 중련부 부부장직을 맡기로 했으며 리진쥔 부부장은 현 직책을 더는 수행하지 않는다”고 알렸다. 주중 한국 대사관 쪽은 “아직 좀더 확인을 해봐야한다”고 말했다.
리 대사 내정자는 중국 장쑤성 출신으로 상하이외국어학원을 졸업하고 1974년부터 대외연락부에서 일했다. 중련부 경제연락센터 주임과 서유럽국 국장을 지냈으며 1993~1994년엔 산둥성 환타이현 당 부서기를 지내기도 했다. 2000년부터 2007년 2월까지는 미얀마와 필리핀 대사를 지냈다. 2011년 4월부터는 중국 국제교류협회 상무부회장 겸 사무총장직도 맡아왔다.
중국은 관례적으로 북한 주재 중국대사에 중련부 부부장급을 보냈다. 임기는 5년가량이다. 류훙차이 주북한 중국 대사는 2010년 3월부터 올해 2월까지 5년 동안 대사직을 수행하고 귀국했다.
베이징/성연철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