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에서 1년간 분유를 제한 분량 이상 반출했다가 체포된 인원이 5천 명에 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콩 해관(세관)은 18일(현지시간) 입법회(국회격)에 제출한 자료에서 지난달까지 12개월간 불법 분유 반출에 대한 단속을 시행해 4986건을 적발하고 5천 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고 <문회보>와 <빈과일보> 등 현지 언론이 19일 보도했다.
이 가운데 65%인 3235명이 중국 본토인이었으며 1748명이 홍콩 거주민이었다. 17명은 외국인이었다.
이들은 각각 250∼10만 홍콩달러(약 4만∼1440만 원)의 벌금을 부과받았으며, 특히 157명은 1∼140일간 수감됐다.
2008년 멜라닌 분유 파동을 겪은 중국인들의 분유 사재기로 홍콩인들이 분유를 구하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하자 홍콩 당국은 2013년 관광객 한 사람이 하루에 가지고 출국할 수 있는 분유 양을 2캔 분량인 1.8㎏으로 제한했다.
한편, 홍콩입경처(출입국관리소)는 2012년 9월부터 분유 등의 밀반출에 관련된 것으로 의심되는 이들을 별도 관리하기 위해 명단을 작성하고 있으며, 지난달까지 중국 본토인 1만3500명을 명단에 등록했다고 밝혔다.
입경처가 지난달까지 홍콩 방문을 거절한 본토인은 2만8500명에 달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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