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남부 윈난성에서 토지 수용에 항의하는 주민이 굴착기에 깔려 압사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20일 중국신문망 보도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전 윈난성 쉬안웨이시에서 토지수용에 항의하던 쿵(여·44)모씨가 굴착기 궤도에 깔려 현장에서 숨졌다.
쿵씨는 시 당국이 광장에 쇼핑몰 등 건설을 위해 부동산업체와 계약을 맺고 공사에 착수하자 도로변 별도 토지 배분과 적정가격 이상의 토지 수용을 요구하며 현장에서 공사를 반대해왔다.
쿵씨 가족들은 공사가 시작되자 소유 토지에 임시주택을 짓고 돌아가며 공사를 저지했다.
시 관계자는 가족들을 수차례 찾아가 합의를 시도했지만 실패했다고 밝혔다.
쉬안웨이시 당국은 2009년부터 토지수용에 착수, 2012년 입찰을 통해 부동산회사인 중건덕개와 60억위안(1조원)에 광장 건설 프로젝트를 추진해왔다.
사고 당시 굴착기를 운전한 간(37)모씨는 쿵씨가 뛰어드는 것을 보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사고가 나자 시 정부는 책임자 처리와 함께 이번 사건이 사회불안으로 확산하지 않도록 신경을 쓰는 모습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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