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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중국 남중국해 8개섬 매립 작업…미국 “전초 군사기지 건설” 중국 “다목적용” 공방

등록 2015-04-16 20:32

중국의 남중국해 인공섬 건설을 둘러싸고 미국과 중국이 연일 공방을 벌이고 있다.

새뮤얼 라클리어 미국 태평양사령관은 15일 미 하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중국이 최근 남중국해 8개 섬에 도발적인 매립, 건설작업을 통해 전초 군사기지를 건설했다”고 말했다. 라클리어 사령관은 “중국이 이 섬들에 고성능 레이더나 미사일 발사 체계 등을 배치할 수 있다”며 “이곳에 추가로 방공식별구역을 설정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중국은 2013년 11월 동중국해에 기습적으로 방공식별구역을 선포해 미국과 일본 등의 강한 반발을 샀다.

중국의 인공섬 건설을 비판하고 나선 것은 라클리어 사령관뿐만이 아니다. 9일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직접 나서 “중국이 국가의 크기와 힘만 믿고 필리핀이나 베트남, 말레이시아, 브루나이 등 작은 나라들을 밀어붙여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중국 준설선들이 남중국해 스프래틀리 군도(중국명 난사군도)에 속한 미스치프 환초 지대에서 매립 작업을 하는 위성사진을 공개한 직후 나온 발언이었다. 지난달엔 해리 해리스 미국 태평양함대 사령관이 “중국이 남중국해에서 준설장비와 불도저를 투입해 수개월 동안 ‘모래장성’을 쌓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중국은 미국의 주장이 터무니없다고 반박한다. 중국 외교부는 9일 “인공섬 건설은 해상 재난사고 구조와 대피, 어업 편의 도모, 군사적 방어 등 여러가지 목적을 띠고 있다”며 “전적으로 중국의 영토 안에서 이뤄지는 합법적인 일로 다른 나라들을 겨냥한 것이 아니다”고 일축했다. <환구시보>는 10일치 사설에서 “남중국해는 미국이 끼어들지 않으면 더욱 조용해질 것이다. 미국은 동남아 국가들에 중국과 대립하라고 부추기지만 이들 국가들은 대부분 중국이 제안한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에 가입했다”고 주장했다. 중국 일각에서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 설립 작업 과정에서 허를 찔린 미국이 주변국가들과의 동맹, 유대 강화 카드로 중국에 위협을 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런 가운데 미국은 필리핀, 오스트레일리아와 함께 20일부터 30일까지 남중국해에서 대규모 합동 군사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 훈련에는 1만1740명의 병력과 90여대의 군용기, 4척의 전투함이 참여한다. 이는 지난해 훈련보다 두 배가량 큰 규모다.

베이징/성연철 특파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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