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중국

왕치산 “중국 부패 척결, 스스로 맹장수술하는 격”

등록 2015-05-14 20:14수정 2015-05-14 21:19

당내 기득권층 집요한 반발 방증
“참 어렵습니다. 자기 정화와 감독이라는 게….”

중국 ‘부패와의 전쟁’의 야전 사령관인 왕치산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가 어려움을 토로했다. 지난달 23일 베이징 중난하이 집무실에서 프랜시스 후쿠야마 스탠퍼드대 교수 등 일본계 학자들을 만난 자리에서였다.

왕 서기는 “해묵은 공산당의 부패를 감시하고 스스로를 정화하는 작업에 어마어마한 압박이 있다”고 말했다고 14일 홍콩 언론들이 보도했다. 어려움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그는 스스로 맹장수술을 했던 옛소련 의사 레오니트 로고조프의 일화를 들기도 했다. 왕 서기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집권한 2013년부터 부패척결의 ‘저승사자’로 나서 보시라이 전 충칭시 당서기와 저우융캉 전 상무위원 등의 조사를 지휘했다.

그의 발언에 대해 중국 정치 전문가들은 부패척결 과정에서 공산당 내 기득권층의 집요한 반발이 있음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좡더수이 베이징대 교수는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에 “왕 서기의 발언은 반부패 정책에 대한 반발이 예상보다 거세다는 것을 보여준다. 고위층으로 반부패 전선이 넓어지면서 이익집단이나 원로들이 반발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베이징/성연철 특파원 syche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1.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2.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3.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4.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5.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