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6㎞ 떨어진 연안 50만㎡ 규모
대형 선착장·헬기 착륙장 계획
대형 선착장·헬기 착륙장 계획
중국이 일본과 영유권 다툼을 벌이고 있는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의 정찰을 강화하려고 저장성 연안에 대규모 기지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는 14일 중국 해양경찰국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중국 해경이 댜오위다오와 직선거리로 356㎞ 떨어진 저장성 원저우시 연안에 ‘원저우지휘종합보장기지’를 설립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명보>도 “저장성 정부가 지난 4일 누리집에 ‘해경국과 협의한 결과, 원저우시에 대형 선박이 정박할 수 있는 기지를 세우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관련 소식은 현재 누리집에서 삭제된 상태다”라고 전했다.
50만㎡ 규모로 건설될 이 기지는 배수량 1만t급에 이르는 대형 선박 6척 이상이 동시에 정박할 수 있는 선착장과 헬리콥터 착륙장, 군사 훈련시설 등을 갖출 예정이다. 공사비 33억4000만위안(6000억원)은 모두 중앙 정부가 부담할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국 관계자는 “센카쿠 열도와 가장 가까운 원저우시에 기지가 건설되면 정찰활동이 원활해져 중국의 해양이익 수호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언론들은 “아직 중국 정부가 기지 건설 예정 지역으로 원저우시를 최종 낙점하지는 않은 상태”라고 전했다. 중국군은 지난해 말 센카쿠 열도에서 300㎞ 떨어진 저장성 난지섬에도 레이더 기지를 건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성연철 특파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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