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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중국 증시 불안, 한국경제 파장은?

등록 2015-07-09 19:59수정 2015-07-09 22:31

중국 상하이 동방명주탑 앞에 설치된 전광판에 9일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종합지수가 표시돼 있다. 상하이종합지수가 최근 3주 동안 약 30% 급락하는 등 중국 증시의 불안이 계속되고 있다. 상하이/AFP 연합뉴스
중국 상하이 동방명주탑 앞에 설치된 전광판에 9일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종합지수가 표시돼 있다. 상하이종합지수가 최근 3주 동안 약 30% 급락하는 등 중국 증시의 불안이 계속되고 있다. 상하이/AFP 연합뉴스
중국펀드 한달 수익률 -18%
더 큰 문제는 수출 악영향

전문가들 “2분기 실적이 관건”
긴 기다림 끝에 찾아온 ‘좋은 시절’은 길지 않았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폭등을 시작한 중국 상하이 증시 주가가 최근 한달 사이에 30%가량 폭락하면서 중국 펀드 수익률도 뚝 떨어졌다.

9일 금융정보업체 제로인에 따르면 최근 한달간 중국 주식형 펀드 수익률은 -18.47%였다. 최근 일주일(8일 기준) 수익률은 -10.12%로 회복의 기미도 쉬 보이지 않는다. 지난달 12일 5166.35까지 급등했던 상하이종합지수는 9일 3709.33까지 떨어진 상태다.

중국 증시는 과거에도 롤러코스터를 탔다. 2007년 급등해 5000대를 넘겼던 상하이종합지수가 2008년 1700대로 고꾸라졌을 때 중국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 수익률은 -55.33%로 같이 고꾸라졌다. 2007년 16조8917억원의 자금이 유입된 직후였다. 2009년 연간 수익률은 56.19%로 회복하는 듯 보였지만, 2011년에는 다시 수익률 -22.23%를 기록했다. 중국 주식형 펀드에서는 2008년 5575억원의 자금이 이탈하는 등 자금 이탈이 이어졌다.

올해는 자금이 빠르게 유입됐다. 올 초 상하이종합지수가 2008년 이후 처음으로 3000대에 안착하자 2월에 484억원, 3월에 1486억원, 4000선을 넘은 4월에는 1443억원의 자금이 추가로 유입됐다. 하지만 버블 논란이 불거진 5월, 증시가 급락하기 시작한 6월부터 다시 자금이 급격히 이탈을 시작해 6월에만 2965억원이 빠져나간 상태다.

중국 증시가 반등에 성공할 것인지, 더 하락할 것인지는 분석가에 따라 의견이 다르지만 현재는 대부분이 “신중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이아람 엔에이치(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정부가 7% 경제성장률 달성을 위해 하반기에 추가 경기부양책을 시행할 가능성이 높고, 6월 중국 기업 실적 전망치가 나아지고 있다. 상승세로 돌아설 것이라 보지만, 상반기처럼 5000을 넘기며 급등하지는 않을 것이다. 7월 2분기 실적을 확인하고 투자할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이종우 아이비케이(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지금까지 정책과 유동성, ‘버블’로 증시를 부양해왔지만, 정책으로 주가를 밀어올리는 것은 한계가 있다. 상승은 끝났고 저점이 2000대에 만들어질 수도 있다. 큰 손실이 없다면 단기 반등 때 투자금을 빼는 것도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중국 증시 급락이 가뜩이나 위축돼 있는 우리 수출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닌지 우려도 나온다. 중국은 우리의 최대 교역국이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이승신 중국팀장은 “중국 증시 급락 현상이 장기화할 경우 중국 내수 위축으로 인한 수입 수요 감소로 이어져 우리 수출에도 영향을 미칠 순 있겠지만 장기화해 부실로 이어질지는 좀더 두고 봐야 한다. 대중 수출 감소는 중국의 자급률 상승, 아세안 등에서의 중간재 수입 증가 등 복합적 요인으로 인한 구조적 문제로 이미 자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상반기 657억300만달러였던 중국 수출은 올해 상반기 640억5200만달러로 2.5% 감소했다. 전체 수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4.8%에서 25.5%로 늘었다.

김효진 송경화 기자 jul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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