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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덩샤오핑 총애받은 중국 개혁개방의 살림꾼

등록 2015-07-15 19:03

완리 전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
완리 전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
완리 전 전인대 상무위원장 별세
“쌀이 필요하면 완리를 찾고, 식량이 부족하면 자오쯔양을 찾아라.”

중국이 막 개혁개방을 시작하던 1970년대 말, 문화대혁명의 여파로 오랜 가난과 기근에 시달린 중국 농민들 사이에서는 이런 말이 유행했다. 77년 안후이성 서기에 임명된 완리는 농민들에게 개인적으로 경작할 수 있는 자유를 허용하면서 농업개혁을 이끌었다.

중국 개혁개방의 살림꾼으로 불린 완리 전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이 15일 숨졌다. 향년 99.

16년 산둥성 둥핑현에서 태어난 그는 교사이던 20살 때 중국 공산당에 입당했다. 국공 내전 시기 그는 덩샤오핑이 지휘하던 시난군 후방 병참 보급을 맡으면서 깊은 인연을 맺었다. 50년에는 덩샤오핑이 서기를 맡은 시난 지역 공업부 부장을 지냈다.

완리는 공산당 집권 초기 건국의 기반을 닦았다. 50년대엔 도시건설 부장과 베이징시 서기, 철도 부장을 잇달아 맡았다. 현재 베이징 천안문 광장 주변의 인민대회당과 중국역사박물관 등 기본적인 수도 건축은 대부분 그의 주관으로 이뤄졌다. 철도 부장을 맡고 있던 75년엔 고질적인 문제를 겪고 있던 철도 운송을 원만하게 해결했다.

77년 안후이성 서기에 임명된 그는 가장 기근이 심했던 이 지역의 문제를 농민들의 자발성을 독려하며 해결해 명망을 얻었다.

덩샤오핑이 권력을 잡고 개혁개방 노선을 본격 추진한 80년대엔 덩의 두터운 신임을 바탕으로 국무원 부총리(1980~88), 국가농업위원회 주임(1980~82) 등을 지내며 농촌개혁의 선구자로 불렸다.

87년에는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이 됐고, 88년엔 전인대 상무위원장을 지냈다. 이후 중국 녹화기금회 명예주석, 중화환경보호기금회 명예이사장 등을 맡았다.

브리지게임과 테니스에도 조예가 깊어 중국브리지협회 명예주석을 지내기도 했다.

베이징/성연철 특파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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